<블랙 팬서>는 로튼토마토 97%/8.26, 메타크리틱 88점으로
히어로 영화 중 역대 최고라고 일컫어지는 <다크 나이트>의 메타크리틱 84점을 뛰어넘었습니다.
무엇이 <블랙 팬서>를 이렇게 평가받을 수 있게 하는지,
왜 그토록 이 작품에 열광하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글입니다.
우리나라는 사실상 미디어로 흑인을 접하는 부분이 커서 젊은 층은 흑인문화만 보고 상대적으로 자신감 넘치는,
유쾌한 이런 이미지로 생각하는데 흑인의 커뮤니티 들여다보면 흑인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black self hatred
흑인이 흑인에 대한 혐오를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흑인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면
현재에도 아프리카에서 사는 흑인과 서구사회에서 사는 아프리카계 흑인이 있는데
자기혐오 경향은 후자 쪽에서 크게 나타납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사실상 동양인이 주를 이루고 외국인 조금 사는 나란데도
서구사회에 영향 많이 받아서 스스로를 똥양인 이런 식으로 홀대하는 사람 많고
서구사회와 백인에 대한 열등감이 사회 전반적으로 깔려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백인들에게 인정받는 거에 집착하는거죠.
사실상 우리끼리만 사는 이 나라도 이런데
서구사회에 정착해 사는 흑인들은 이걸 피부로 느끼는 자기 현실입니다.
미국 한정해서 말하면
백인들이 이 대륙에 건너와서 미국이란 나라를 건국하고 그게 실질적인 이 나라의 역사인 시점부터
흑인은 사실상 유색인종 중에선 가장 먼저 (강제적으로) 이주해왔고 그만큼 미국 내에서 역사가 아주 길다고 할수 있습니다.
한국교포들은 실질적으로 1960년 때부터 이민 와서 살았다 보면 되구요
히스패닉도 동양인보단 빨리 와서 정착해 살았지만 흑인보단 늦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실은 굳이 인종을 나눠서 그 커뮤니티의 평균적인 생활상을 들여다보면
흑인사회가 가장 빈곤하고 취약합니다.
비록 노예로 끌려와서 산 세월이 있기에 정착 시기가 가장 빠르고 유색인종 중에선 이민 역사가 가장 길다지만
그 시간에 비해서 흑인사회의 현실은 암울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보면 흑인들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미국이란 나라에서 흑인사회가 이 지경이 되도록 법이고 사회 분위기고 꾸준히 만들어준 것에 대해 크게 한몫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이건 분쟁거리 입니다.
그럼 백인들이 다른 유색인종들에겐 우호적이어서 쟤네가 너네보다 더 잘 살게 된 거야?라고 되묻습니다.
인종별로 평균 소득 내보면 아시안이 백인 앞질렀습니다.
미국에서도 아시안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공부벌레, 학벌에 대한 집착, 중산층 등등
미국에서 백인들이 흑인이랑 이런 문제로 싸울 때
그래서 아시안들 자주 들먹입니다.
그럼 이 사회가 동양인들에겐 우호적이어서 얘네가 이젠 우리보다 돈 많이 벌게 된 것일까요?
지금도 고위 간부급엔 아시안 얼마 없습니다. 아시안이 먹고살 만한 중산층까진 이뤄내도 그 이상은 못 가게 됩니다.
(이거를 유리천장이랑 비슷하게 대나무천장이라고 부릅니다)
이 나라가 유색인종에게 박한 거 인정합니다.
근데 그게 지금 흑인사회 저 꼴 난 거의 모든 원인이라고 할수 있을까요?
동양인들을 보면 적어도 쟤네가 이룬 만큼은 너네도 이룰 수 있었어 그걸 못한 건 온전히 이 나라의 잘못만은 아니야.
쟤네도 너네랑 똑같은 아니 너네보다 더 늦게 시작했는데 더 멀리 왔잖아?
이렇게 받아칩니다.
흑인들 이런 거에 대해서 열등감 아주 큽니다.
그래서 동양인에 대한 적대감 있습니다.
또 미국사회에 사는 유색인종들은 다 자기 혈통의 나라의 전통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히스패닉도 그렇고 중국인이나 한국인들도 그렇죠.
미국 살면서도 모국하고 완전히 끊어질 수가 없습니다.
미국에서도 모국의 문화를 유지하면서 사는데 흑인사회는 그게 아닙니다.
미국 흑인사회의 문화는 말 그대로 강제로 이주된 흑인들이 미국에 와서 살면서 생긴 문화들인데
이게 또 흑인의 컴플렉스이죠.
흑인들은 그 문화의 존재 자체를 갈망합니다.
미국에 사는 중국인들은 중국의 역사와 전통을 어느 정도 가지고 살아가고 한국인들도 그러하죠.
그런데 흑인들은 그렇게 못합니다.
모국에 대한 문화를 가지고 살아가기엔
흑인들의 모국인 아프리카는 지금도 제3세계에 머물러 있죠.
우리가 흑인문화 하면 떠올리는 것!
힙합, 재즈 뭐 이런 19~20세기 미국에 사는 흑인들이 만들어낸 문화들입니다.
그런데 동양의 문화 하면 그보다 더 전의 문명에 대해서 떠올리죠.
흑인들은 이것들을 갈망합니다.
이번에 어벤져스 블랙 펜서 이거에 흑인들 엄청 열광하는 게 그걸 적어도 이 영화를 보면서 해소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흑인이 주인공인 블록버스터 영화인 점도 크지만
단순히 흑인이 주인공인 게 아니라
'와칸다' 라는 가상의 흑인들의 나라를 만들었죠.
흑인들은 이런 문명사회의 역사를 가지고 싶어하기에
와칸다에 열광했다고 생각합니다.
와칸다가 실제로 있는 나라는 아닙니다? 그냥 영화에 나오는 허구의 나라인데
흑인들 사이에서 와칸다식 인사가 유행이 되고 그런 건
그만큼 국가라고 불릴 수 있고 문명사회라고 부를 수준의 자신들의 역사에 대한 갈망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역사가 흑인들한텐 컴플렉스고 이번 어벤져스가 그걸 해소시켜줘서 저렇게 열광했다고 생각합니다.
와칸다는 현재의 아프리카에 대한 흑인들의 컴플렉스 그리고 옛 아프리카에 대한 컴플렉스를 모두 충족시켜주는 국가입니다.
만 년 전에 세워져서 거대문명을 이룩하고 침략당한 적 없으며 다른 나라와 수교를 단절하다시피 살지만 탄탄한 재정과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을 보유한 나라.
정말 노골적으로 흑인들의 컴플렉스를 충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국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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