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최고로 핫한 감독 중 한명인 데미언 샤젤.
그의 대표 필모그래피를 살펴보자면,
<위플래쉬> 와 <라라랜드> 를 빼놓을 수 없는데…
특히 성공과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
이런 주제를 음악 영화 라는 장르 속에
탁월하게 녹여내는 연출 능력 때문에 한국 관객들도
이 두 영화를 모두 본 사람들이 많음.
근데 생각보다 이 영화들을 보고 나온 사람들의
주제가 갈리는 경우가 많음.
일단 위플래쉬 부터.
일류 드러머가 되기 위해,
인생 모두를 드럼에 바친 학생 앤드류와
개같은 성질머리 + 소시오패스라고 느껴질 만한
완벽주의자 지휘자 교수 테런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어떤 관객들에게는
‘역시 한계를 극복하고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혹독한 트레이닝 선생과 그에 버금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라는 주제로 생각될 지 모르겠지만…
감독은 이에 다르게 생각함.
다음은 감독이 한 인터뷰에서 위플래쉬 그 후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 자기가 생각한 것을 말한 것임.
“플레처는 어떤 식으로 앤드류가 나왔든 상관 없으며,
그가 이런 식으로 성공을 거둔 것을
자기만의 지도방식이 옳다고 여길 것.
앤드류도 완전 플레처식 교육관에 몰입했기 때문에
30대 쯤 공허함에 마약 중복으로 죽을 것이다.”
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함.
즉, 위플래쉬 주제는 ‘성공을 위해서 필요한 노력’이
아니라, 감독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예술을 위해 인간성 마저 파괴해버리고 마는
두 인간의 비극’ 이라는 것.
이렇게 보면 이 감독은 단순히
성공과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희생들을 단순하게
이게 옳다고 단순하게 풀어내는게 아니라,
이런 식의 결말이 과연 좋다고만 할 수 있는가를
물어보는 거라고 할 수 있음.
이런 식으로 결말을 낸 영화가
한 편 더 있는데 그게 바로 ‘라라랜드’
한국에서도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 받았던 작품인 만큼
한국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작품인데…
이 작품을 보고, 어떤 사람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위한 헌사’ 혹은
‘끝까지 꿈을 꾸고, 그걸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마라.’
이런 식으로 주제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위플래쉬를 통해 본 감독의 ‘희생’ 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그렇게 단순하게 해석될만한 영화가 아님.
영화 마지막까지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결국 둘은 헤어지고 노력해서 각자의 꿈을 이루는게 성공함.
세바스찬의 재즈바에서 재회하게 된 두 사람은
의미심장한 눈빛을 주고 받고 헤어지는데…
감독이 생각한 ‘성공을 위한 희생’ 이라는 주제에서
본다면 이 영화는
‘성공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
심지어 사랑까지 희생시킨 연인의 이야기’ 라는
관점이 맞을 수도 있고…
그렇게 본다면 성공을 위해서라면
많은 것을 희생, 심지어 사랑까지 희생시킬 수 있냐고
관객들에게 질문하는 영화라고 볼 수도 있음.
그렇게 본다면 위플래쉬와 라라랜드를 통해
결국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 성공을 위해 인간성 혹은 사랑 마저 희생시키고,
그렇게 해서 얻은 성공이 과연 당신이 바랬던 성공인지,
그리고 그게 그렇게 원하고도 원했던 달콤한 성공일까?’
를 관객들에게 묻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
출처 : rocksoccer 'ImJY'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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