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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의 토트넘행이 해리 케인에게 어떤 것을 의미할까? 그의 토트넘 합류를 둘러싼 모든 이야깃거리들 중에서 이 문제의 결과는 토트넘에서 그가 보낼 시간이 성공적일지의 여부를 결정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것일 수도 있다. 
 
만약 콘테와 케인이 잘 맞는다면, 콘테는 지난 여름 그에게 제시된 100M가 우스워질 만큼 좋은 선수를 물려받게 될 것이다. 그렇지 못한다면, 이번 시즌 리그 9경기에서 1골밖에 기록하지 못했고 에너지와 의욕에 의문을 제시받은 선수를 가지게 된 위험성이 존재한다. 심지어 케인은 지난 주말 토트넘이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홈에서 0-3으로 완패할 때 홈팬들로부터 야유를 받기도 했다. 
 
토트넘 팬들에게는 감사하게도, 케인이 지금 필요한 감독이 바로 콘테일지도 모른다는 몇 가지 이유들이 존재한다.
 
삼사자 군단의 주장은 구단의 콘테 선임에 아주 흥분되었고 전세계 최고의 감독들 중 하나를 데려올 수 있는 구단의 능력에 열광했다. 이는 지난 여름 콘테를 비롯한 다른 많은 감독들이 토트넘 감독직을 거절했을 때 케인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느꼈던 위축감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프리미어리그나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고 싶어하는 케인이었기에 잘해봤자 유로파리그가 최선인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를 선임했을 때의 기분은 어땠겠는가?
 
물론 이러한 우려는 케인이 맨체스터 시티로의 이적을 원한다고 분명히 밝혔기에 더욱 더 민감해졌다. 그가 시티로 떠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던 두려움 중 일부에는 콘테가 지난 여름 토트넘을 거절했기 때문인 것도 있었다. 이는 케인이 토트넘 감독직을 차지하는 사람들에 대한 평가를 얼마나 중요시하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조세 무리뉴처럼 콘테가 모든 사람들을 위하지는 않지만 케인의 생각과는 맞는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길 바랄 것이다. 
 
케인은 지난 5월 게리 네빌과 했던 인터뷰에서 "조세는 우리가 피치 위에서 남자답게 행동하길 바랐고 피치 위에서 리더가 되길 원했다. 아마도 이 점이 조세와 잘 맞지 않았던 부분 같다. 우리는 당시의 우리가 필요로 했던 리더십을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았다. 나는 조세와 좋은 관계를 맺었고 서로를 이해했으며 비슷한 멘탈리티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콘테와 무리뉴의 사이는 과거 좋지 않은 것으로 유명했지만 선수들의 헌신도에 대한 두 사람의 기대치에는 많은 유사점이 있다. 그리고 지난 몇 년간 자신과 휴고 요리스의 어깨에 구단의 리더십을 짊어진 정도에 좌절감을 느낀 케인에게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콘테의 요구사항은 잘 받아들여질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무리뉴가 케인을 최대한 잘 활용했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되고, 이는 기본적으로 케인이 콘테에게 바라는 것이다. 여기에 앞서 일어났던 일들은 고무적이다. 미드필더 출신인 콘테는 공격수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신기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콘테는 가장 최근에 인테르에서 로멜루 루카쿠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즈로 놀라움을 선사했으며, 루카쿠는 특히 케인이 참고해야 할 선수다. 콘테는 2년 전 유나이티드에서 루카쿠를 영입했으며 루카쿠는 콘테에 지도 하에 폭발적인 모습을 보였다. 실망스러웠던 두 시즌을 유나이티드에서 보낸 후 자신의 명성에 금이 간 채 인테르에 합류한 루카쿠였지만 콘테와 함께한 95경기 동안 64골을 넣었고 지난 시즌에는 세리에A의 MVP가 되었다. 루카쿠는 지난 9월 콘테에 대해 "내게 콘테는 멘토다. 그와 함께 뛰는 것은 꿈이 이뤄진 것이기도 했는데, 그가 많은 것을 배우게 했고 개인적으로도, 팀 플레이어로도 많이 발전시켜줬기 때문이다."고 말한 바 있다.
 
이보다 좀 더 과거로 돌아가보자면, 콘테는 여러 공격수 조합 - 유베에서는 페르난도 요렌테와 카를로스 테베즈, 아주리에서는 그라지아노 펠레와 에데르 - 을 만들었다. (그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그리고 이것이 손흥민과 케인에게 어떤 것을 뜻할 수 있는지는 후술토록 한다)
 
그의 미래에 대해 말하자면, 케인은 언제나 그의 기본적인 목표가 우승하는 것과 한계치까지 스스로를 만드는 것이고, 이상적인 시나리오라면 두 가지 모두 토트넘에서 이루는 것이라 말했다. 그리고 이것이 비현실적으로 보이기 시작할 때 그는 이적을 요구했다. 하지만 콘테가 합류하기 전에도 이런 목표를 이루는 것은 이번 시즌 그가 집중하는 분야였고, 그의 미래가 토트넘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수긍했다.
 
이제 그는 병든 구단을 우승팀으로 이끄는 검증된 기록을 가진 감독과 함께하게 되었다. 
 
두 사람의 기록은 서로가 토트넘에서 원하는 바를 서로가 이뤄줄 수 있도록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콘테 선임은 모든 토트넘 선수들에게 큰 독려가 되었다. 방향성 없다고 느낀 몇 주를 보낸 후 그들은 이제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콘테의 선임이 선수들뿐만 아니라 구단 전체적으로 충격 요법을 쓴 것일지도 모른다 느껴진다. 케인과 다른 선수들에게 지난 여름에는 토트넘행을 거절한 콘테가 이번에는 수락했다는 것 - 그 이후 분명히 무언가 달라졌겠지만 - 역시도 도움이 된다. 토트넘 보드진은 케인과 다른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느꼈던 지지를 하겠다는 확고한 약속이 있었을 것이다. 지난 몇 시즌이 보여줬듯 토트넘은 케인과 손흥민에게만 의존해서 그들의 레벨과 가까운 선수들을 영입할 필요 (크리스티안 에릭센, 무사 뎀벨레 그리고 어린 델레같은 스타들) 가 있었다.
 
케인에게 이번 시즌 초는 쉽지 않았다. 그는 득점 부족과 부족해보이는 노력으로 큰 비판을 받았고 몇몇 사람들은 케인의 부진을 지난 여름에 실패한 이적의 후폭풍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그의 관점에서 봤을 때 분명히 골은 터질 것이고 유나이티드전의 분노에도 불구하고 유나이티드 수비수들에 대한 케인의 압박은 우리가 그에게 예상하는 정도와 비슷했다. 그는 몇 경기 동안 무득점을 기록한 후 스스로를 의심할 사람이 전혀 아니다. 그보다 과거로 돌아가서, 케인은 리그컵 결승 1주일 전에 이뤄진 조세 무리뉴의 경질에 실망했고, 무리뉴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이 어떻든 간에, 케인 입장에서는 자신의 첫 우승 가능성을 분명히 낮췄다.
 
많은 토트넘 팬들은 지난 여름 있었던 일 때문에 케인에 대한 동질감이 거의 없겠지만 그는 한동안 구단과 동료들이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했다. 예를 들어 2019년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패배를 당한 후 케인은 아마존 다큐멘터리에서 팀 동료들의 멘탈리티를 비판했고 그들이 '누군가가 나를 위해 해주기를' 바라며,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한다'고 비판했다. 케인은 이런 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으며 이는 그와 요리스가 리더십에 대한 상당한 부담을 짊어져야 했다는 것과 연관된다. 이는 토비 알더웨이럴트, 대니 로즈 그리고 얀 베르통언의 이적 이후 더 심해졌다.
 
이는 또한 부분적으로 왜 그가 요구하는 게 많고 직설적인 무리뉴 - 다른 선수들은 그를 어렵다고 생각할 때 - 를 높이 평가했는지 설명하며, 왜 그가 콘테 - 책임감이 결여된 선수들에 대해서는 참지 않는다 - 와 함께하는 것을 즐길지 설명한다. 콘테는 이전에 "만약 누군가가 훈련장에서 좋은 태도를 가지고 있지 않고 다른 상황에서 좋은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면 나는 그를 죽이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한 적 있다.
 
미래를 보자면, 시티나 다른 클럽들이 내년 여름에도 케인 영입을 위해 뛰어들지 역시 의문이다. 그는 다음 여름이 되면 29세가 될 예정이고, 다니엘 레비가 지난 여름 완강히 자신의 판매를 거부하는 모습을 지켜본 후, 케인의 이적을 위해 뛰어들 배짱이 있는 팀이 존재할지 의문이 든다. 
 
그렇기에 케인의 희망사항인 최고가 되는 것과 트로피를 따내는 것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곳은 토트넘인 것은 당연하다. 그가 콘테 선임에 고조되고 있는 것은 놀랍지 않은 일이다. 
 
특히 콘테가 어떻게 인테르의 공격과 루카쿠-마르티네즈 (마르티네즈는 콘테와 함께한 2년 동안 40골을 넣었고, 루카쿠는 64골을 넣었다)의 개인 스탯을 보게 되면 고조될 수밖에 없다.
 
무리뉴 그리고 누누와 달리 콘테는 공격 패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서로의 움직에 익숙해져서 거의 자동적일 정도로 만들어준다.
 
토트넘에서 뛰었던 요렌테는 콘테와의 생활에 대해 "전술적으로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좀 더 기계화된 모습이다. 원하는 대로 패스하고 움직일 수 없다. 모든 움직임은 미드필더가 박스 안으로 움직이거나 잘 마무리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많은 상황들이 있고 언제나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아야 한다. 동료가 무엇을 할지, 다른 선수는 무엇을 할지, 그리고 스스로는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때때로 공격 청사진이 완고함이라는 오해가 있지만 가장 공격적인 감독들은 그들의 계획을 세심하게 짜는 것이 현실이다. 예를 들어 펩 과르디올라나 위르겐 클롭은 아주 공격적인 팀을 내보내지만 훈련장에서 이뤄진 끊임없는 반복된 노력의 결과물로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즉석에서 만들어낸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들의 행동이 짧은 순간을 위해 계획된 스탠드업 코미디언같다. 
 
인테르에서는 콘테가 좋아하는 몇 가지 패턴들이 있었다. 지난 시즌의 케인처럼 루카쿠는 종종 아래로 내려가 플레이메이커처럼 했고, 인테르의 측면 선수들은 결국 박스 안에 있는 그와 마르티네즈를 발견했다. 혹은 두 선수가 역할을 바꿔서 마르티네즈가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는 상대 수비로 하여금 어떻게 자리잡아야 하는지 더 어렵게 만들었다.
 
또다른 움직임은 마르티네즈나 루카쿠가 수비수로부터 패스를 받기 위해 훨씬 더 내려갔다가 측면에 공을 뿌리면서 공격을 시작하는 것도 있었다.
 
지난 2월 두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쳐 밀란과의 더비전에서 3-0 승리를 거둔 후 루카쿠는 DAZN과의 인터뷰에서 "마르티네즈의 골은 우리가 훈련에서 준비했던 것이다. 나는 그에게 시몬 키예르 뒷쪽에서 경기하라고 말했고 우리는 준비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콘테는 케인과 손흥민을 루카쿠와 마르티네즈와 비슷한 방식 - 3-5-2에서 공격수 듀오 - 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로2020 당시 펀딧이었던 콘테의 말을 빌려보면, 그는 잉글랜드의 캡틴이 박스 안으로 더 들어가길 바라고 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은 덴마크전 동점골처럼 아래로 내려가서 팀과 연계하는 능력 덕에 해리 케인을 칭찬하지만 그가 제일 위협적인 공간을 박스 안쪽이고 나는 감독으로서 그를 항상 그 자리에 두도록 할 것이다. 그가 그 자리에서 가장 파괴적이니까."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왼쪽 윙포워드 자리에서 너무 많이 움직였다.

놀랍지 않게도 이번 시즌 손흥민이 가장 많은 터치를 한 곳은 왼쪽 측면 공간이었다.

그렇지만 케인도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은 이상하다. 그리고 의도되었던 그렇지 않든 간에 이는 토트넘이 중원에서 위협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들이 이번 시즌 리그 10경기를 하는 동안 9골만 넣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도록 하자.
 
콘테는 빠르게 이를 해결하고자 할 것이며, 지난 2년간 인테르가 기록한 득점들 중 일부를 소개하면서 우리는 콘테가 자신의 팀이 하길 바라는 공격이 어떤 것인지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2019년 12월 SPAL을 상대로 한 아래의 예시에서, 루카쿠는 아래로 내려와 좋은 결과를 만들어준다.

루카쿠는 득점에 앞서 상대 센터백 한 명을 박스 바깥으로 끌어낸 후 칸드레바에게 패스를 연결한다. 칸드레바의 크로스는 라우타로의 헤더로 마무리된다. 
 
이보다 1달 전에 있었던 스파르타 프라하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LuLa' 조합이 곧바로 연결되었는데, 오른쪽 측면에 있던 루카쿠가 크로스로 자신의 파트너를 발견한다.

올해 2월 라치오를 상대한 경기에서는 루카쿠와 마르티네즈가 빠른 발로 역습 상황에서 그들의 능력을 보여줬는데, 루카쿠의 경우 이번에도 오른쪽에서 플레이를 시작한다.

2달 후, 인테르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또다른 공격 무기를 뽐냈다. 이번에는 마르티네즈와 루카쿠가 비슷한 곳에 있다가 그들 스스로가 박스 안으로 들어갈 시간을 벌기 위해 서로의 플레이를 바꿔서 한다.

측면으로 벌려주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즈, 이후 LuLa 모두 박스 안으로 달려간다.

측면에서 올라온 애슐리 영의 크로스, 이번에는 루카쿠가 마무리한다.
 
가깝게 경기하는 데에 있어서, 아래의 그래픽이 보여주듯 케인과 손흥민은 지난 시즌 손흥민이 케인에게 만들어줄 때 가까운 위치에서 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손흥민의 골을 케인이 어시스트할 때는 측면 지역이나 후방 지역이었고, 손흥민이 앞으로 올라가면 케인이 롱볼로 연결하는 방식이었다. 
 
보통, 손흥민이 마르티네즈고 케인이 루카쿠 역할을 하는 파트너십, 혹은 콘테의 첼시 시절을 되돌아 보면, 손흥민이 에당 아자르 역할을, 케인이 디에고 코스타의 역할을 하는 느낌이 들 것이다. 
 
어쨌든, 콘테는 자신의 마법을 부리기 위한 완벽한 조합으로 손흥민과 케인 조합보다 완벽한 조합을 가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어쨌든 두 선수는 한 시즌 동안 서로에게 14골을 만들어주며 리그 기록을 경신한 선수들이다. 루카쿠와 마르티네즈는 8골을 만드는 동안 29번의 기회를 만들었는데, 이는 손흥민과 케인이 서로에게 만든 50번의 기회에 비하면 절반 정도다. 
 
2달 후, 높은 평가를 받는 피오렌티나의 스트라이커 두산 블라호비치 - 지난 여름 파비오 파라티치의 메인 타겟이었고 여전히 클럽에 합류시키길 바라는 선수며, 블라호비치는 2023년 끝나는 구단과의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것 - 가 합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콘테의 계획에 그가 맞는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영입은 케인에게 큰 힘이 될 것이며, 그가 간절히 원하는 트로피를 토트넘이 가져다주는 데에 진지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하지만 그 어떤 것이든, 콘테를 감독으로 임명하는 것만큼이나 더 큰 표현은 없을 것이다. 
 
https://theathletic.com/2930267/2021/11/04/how-conte-will-get-the-best-from-harry-kane-a-focus-on-pattern-play-and-using-son-like-lautaro-martinez/

 

How Conte will get the best from Harry Kane: A focus on pattern play and using Son like Lautaro Martinez

Conte transformed Inter's attack and the individual output of Lukaku and Martinez, and he'll be hoping to mirror that with Kane and Son

theathletic.com

 

출처 : https://cafe.daum.net/rocksoccer '문별이'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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