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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수많은 솔로들이 외로움에 몸부림치며 홀로 버티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DC 코믹스 내에는 수많은 커플들이 존재한다. 염장 지르는 거 아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커플을 꼽자면 최고의 슈퍼빌런 커플인 조커와 할리퀸이다. 이번엔 이 독특한 커플에 대해 알아본다.

 

조커는 누구인가


조커는 DC 코믹스의 대표 슈퍼빌런 중 한 명이다. 그는 수 많은 빌런들 중에서도 가장 잔인하고 극악무도한 사이코 캐릭터로, 배트맨 최대의 숙적이다. 조커의 기원과 캐릭터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는데, 코믹스 작가와 매체에 따라 다양하다. 그 이유는 아직까지도 조커의 과거와 일생에 대해서 정확히 드러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그의 불명확한 정체에도 불구하고 조커는 혼돈을 상징하는 빌런으로써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DC 코믹스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감을 지닌 슈퍼빌런이다.

 

조커는 같은 빌런들조차 미치광이 취급하며 두려워하고 피할 정도의 잔인하고 예측 불허한 인물이다. 그와 상극인 슈퍼빌런은 베인인데, 베인은 혼돈을 싫어하는 성향으로 조커의 존재를 아주 불편해한다. 하지만 의외로 그와 허물없이 지내는 빌런들이 몇 있는데 리들러, 투페이스, 그리고 펭귄은 조커와 대화를 나누거나 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그리고 당연히 조커와 짝을 이루는 여성 슈퍼빌런 할리퀸이 있다. 할리퀸에 대해 알아보기 앞서 또 하나의 독특한 관계인 조커와 배트맨에 대해서 짚어봐야 한다.

 

 

조커와 배트맨과의 관계


조커와 배트맨은 단순한 슈퍼히어로와 슈퍼빌런의 적대관계를 넘어선 애증관계라고 할 수 있다. 조커는 정의로운 슈퍼히어로인 배트맨을 증오하는 반면, 그와 대결하는 것을 삶의 낙이라 생각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관계인 것이다. 배트맨 또한 조커를 가장 위험한 슈퍼빌런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그에게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러한 부분은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조커와 배트맨의 마지막 대결에서 둘이 나누는 대화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배트맨이 왜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지를 묻자 조커는 배트맨을 죽일 생각이 전혀 없고, 시시한 악당들보다 배트맨과 대결하는 것이 너무나도 즐거우며 배트맨의 존재가 자신의 존재를 완성시킨다는 말을 한다.

 

조커와 배트맨의 관계가 독특한 또 다른 점은 바로 이 둘은 서로의 정반대인 동시에 서로가 닮아 있다는 사실이다. 질서와 선의 상징인 배트맨과 혼돈과 악의 상징인 조커는 서로 반대되지만 이 둘이 가지고 있는 광기와 불안정한 정신상태가 이 둘의 공통점이다. 이러한 둘의 역설적인 관계는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에서 잘 보여진다. 이 둘은 서로가 서로를 닮았기 때문에 증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추가된 설정인 조커가 배트맨을 탄생시키고 배트맨이 조커를 탄생시켰다는 스토리는 이 둘의 아이러니한 악연을 더욱 잘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미치광이 조커에게도 그를 사랑하는 여인이 있는데, 이제 조커의 연인인 할리퀸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할리퀸은 누구인가


할리퀸은 다른 DC 코믹스 캐릭터들에 비해 역사가 짧은 편인데, 그 이유는 그녀는 코믹스가 아닌 90년대에 제작되었던 배트맨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 탄생된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탄생 비화도 특이한데 애니메이션의 제작자가 친구에게 성우를 시켜주고 싶어 급조해서 만든 캐릭터라는 것이다. 할리퀸의 본명인 할린 퀸젤도 친구의 이름인 알린에서 따온 것이다. 하지만 할리퀸은 등장 이후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며 가장 인기 많은 슈퍼빌런 중 한 명이 되었고 코믹스에도 진출하게 되었다. 할리퀸을 탄생시킨 이 배트맨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훌륭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애니메이션으로, 배트맨의 팬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할리퀸은 슈퍼빌런이 되기 전에 본래 아캄 수용소(고담시의 범죄자 재활센터)에 부임된 장래가 촉망 받는 정신과 의사였다. 하지만 그녀의 환자 중 한 명이 조커였고, 그를 상담해주면서 점차 그에게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그러다 조커에게 동정심과 공감을 느끼게 되고 그를 사랑하기까지 이른다. 결국에는 완전히 슈퍼빌런인 할리퀸으로 거듭나게 되어 조커의 연인이자 그의 든든한 조력자로 활동하게 된다. 여느 커플처럼 이들에게도 서로의 애칭이 존재하는데 할리퀸은 조커를 Mr. J, 혹은 푸딩이라 부르며, 조커는 가끔 그녀를 펌킨파이라 부른다.

 

하지만 제정신이 아닌 커플인 만큼 이 둘의 사이는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조커에게 병적인 집착을 지닌 할리퀸의 애정공세를 조커는 기분이 좋을 때는 적당히 받아주지만,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그녀를 전혀 연인으로 대해주지 않는다. 또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조커는 할리퀸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으며, 할리퀸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을 이용하려 하는 조커에게 가끔 저항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조커에게 광적인 집착을 지닌 만큼 할리퀸은 얼마 안가 또 다시 조커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고 그의 곁에 계속 머무르게 된다. 이러한 그녀의 집착도 ‘뉴52’ 이후 변하게 되며, 할리퀸은 보다 독립적인 슈퍼빌런으로 거듭나게 된다.

 

할리퀸의 홀로서기


‘뉴52’에서 할리퀸은 새로운 배경 설정을 얻게 되었고 보다 입체적인 캐릭터로 거듭나게 된다. 조커와의 관계 설정도 달라졌는데, 조커에 대한 사랑을 느끼긴 하지만 사랑보다는 그에 대한 공포심이 더 큰 인물로 변화되었다. 또한 조커의 영향 때문에 슈퍼빌런이 되었다기 보다는 그녀가 겪어왔던 일들 때문에 사회의 부조리함을 느끼고 슈퍼빌런이 되었다는 것이 더욱 부각되는 설정으로 바뀌었다.

 

‘뉴52’에서도 그전과 같이 할리퀸은 조커에게 연민을 느끼고 그의 사상에 공감하여 함께 활동하며 연인관계가 되지만, ‘뉴52’ 이전의 모습과는 달리 얼마 가지 못하고 둘의 관계는 끝나게 되고 할리퀸은 슈퍼빌런으로써 자신만의 모습을 찾게 된다. 이후 할리퀸은 슈퍼빌런 집단인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멤버로 활약하게 된다. 그녀는 이곳에서 슈퍼빌런인 데드샷을 만나게 되고 그와의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데드샷과 할리퀸의 관계는 조커와는 달리 서로가 진정으로 사랑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익스트림무비 '리들러'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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