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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첫인상은 어땠어? 감독님이 너에게 무슨 말을 했어?

 

피케: 그는 나의 또 다른 아버지 같은 사람이지. 그는 나에게 신뢰를 줬고 내가 무언가 필요하면 그가 항상 있었지. 단순한 감독이 아니었어. 내가 퍼거슨 감독을 만났을 때 그는 나에게 확신을 줬고 내가 맨체스터로 올 수 있었지. 

 

네빌: 바르셀로나에서 살다가 맨체스터로 왔을 때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

 

피케: 나는 17살 이었어. 잉글리시 가족과 함께 살아야 했고 그들은 나를 정말 많이 도와줬어. 그러나 음식도 다르고 날씨도 다르고 내 영어도 좋지 못했지. 내가 바르셀로나에 살 때는 가족도 그곳에 있었고 나는 많을 사람들을 알고 있었지만 맨체스터에서는 나 혼자 살아갔어야 했으니 많은 게 달랐지. 그러나 혼자 사는 경험도 하고 싶었어. 

 

네빌: 축구적 관적으로 봤을 때 바르셀로나와 비교해서는 어땠어? 

 

피케: 많은 게 달랐지. 내가 바르셀로나 U 19에 있었을 때 딱 하나의 피치만 사용했지. 그러나 캐링턴에 갔을 때는 정말 많은 피치를 사용했었고 잔디도 완벽하게 정돈되어 있었지. 네가 기억할지 모르겠는데 내가 드레싱 룸에 처음 들어갔는데 네가 물어보더라고 누가 팀에서 최고의 선수고 최악의 선수인지. 

 

네빌: 아 신입 신고식이었구나 

 

피케: 맞아 네가 나한테 물어봤잖아. 누가 최고의 선수이고 최악인지. 사실 내가 누굴 지목했는지 기억 안 나. 아무튼 정말 최악의 질문 중 하나였어. 

 

네빌: 좋아 그러면 이번에 음식에 대해서 얘기해 보자. 이곳 음식 어땠어?

네빌: 영국 음식은 어땠어? 좋아하던 음식 있었어?? ㅋㅋㅋㅋ

 

 

피케: 내가 맨체스터에 도착한 첫날 린다 토니(같이 살던 영국인 가족)가 레몬 케익을 주더라고. 레몬이 뜨거웠는데 난 레몬도 안 좋아하고 케익도 안 좋아해. 솔직히 토 할뻔 했어. 그러나 난 깨달았지. 성공하려면 많은 걸 바꿔야 한다고. 

 

네빌: 처음 와서 포기하고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했었어? 

 

피케: 포기는 아닌데 나는 맨체스터 1군에서 뛰기 위해 많은 걸 포기하고 이곳으로 왔지. 1군에는 당시 세계 최고의 듀오인 퍼디난드와 비디치가 있어서 경기에 나오는 게 쉽지 않았어. 그러나 강해지고 성숙해지기 위한 좋은 시간이었어. 21살에 바르셀로나에 돌아와서는 내가 맨체스터의 시간이 나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했어. 

 

네빌: 로이 킨과의 첫인상은 어땠어? 그는 주장이었고 우리는 모두 그를 존경하고 있었으니. 

 

피케 : 나는 17살이었고 당시 네가 로이를 보는 시각과 내가 보는 시각은 완전히 달랐을 거야. 나는 그를 잘 몰랐으니. 솔직히 무서웠어. 내가 얼마나 쫄아 있었냐면 몇 년 뒤 바르셀로나와 셀틱 경기가 있었을 때 그곳에서 로이를 만났어. 아마 스카이 스포츠 뭔가 하고 있었나봐. 나는 경기 이후에 걷고 있었고 그가 나에게 걸어오더라고. 근데 내 안의 17살 시절의 피케가 나오면서 와 xx 로이 킨이 다가온다! 하고 놀랐어. 나는 24 25살 이었는데도. 로이는 주장에다가 항상 강렬한 메시지를 줬잖아. 

 

네빌: 너 폰 사건도 있잖아? 

 

피케: 그치. 지금이야 내 팀원들 경기 전이나 후나 아무 때나 폰을 사용하지. 

 

네빌: 그들한테 폰 사용하지 말라고 그래? 

 

피케: 아니 절대 안 그러지. 지금 시대가 어느시대인데. 그 당시 로이 킨이 내 폰의 진동을 느꼈나 봐. 로이 킨이 일어나더니 어떤 xxx 폰이야 하면서 고함을 지르더라고. 

 

(웃겨 죽는 게리 네빌)

 

네빌: 좋은 훈련 방식이었지? ㅋㅋㅋ

 

피케: 지금은 진짜 다르지. 그 당시에는 존경의 마음도 있었고 경험 있는 선수들은 어린 선수들과 거리를 뒀고 지금은 어린 선수들이 팀에 오고 나서 6개월 뒤면 그냥 똑같아져. 다른 멘탈리티를 가졌어

어떤게 좋고 나쁘다는 게 아니야. 그냥 다른 거 같아. 

 

네빌: 맨체스터에서 시간 보내면서 많이 단단해진 거 같아?

 

피케: 물론이지. 모든 면에서 나는 성장했어. 신체적으로, 정신적, 그리고 많은 경험을 쌓았지. 솔직히 그 당시 나는 더 많은 경기를 뛰기를 원했어. 그러나 팀에는 세계 최고의 센터벡이 존재했었고 우리는 챔스와 리그 우승도 했었기 때문에 그걸 넘기가 너무 힘들었어. 

 

네빌: 네가 떠나는 마지막 시즌에 내 기억에는 너 정말 행복해 보이던데? 나니, 안데르송, 호날두랑 아주 말이야 ㅋㅋ

 

피케: 아 맞아. 우리는 어렸잖아. 나는 지금도 어린 선수들한테 말해. 인생을 즐겨야 한다고. 축구도 중요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걸 분리 시켜야 해. 그렇지 못하면 스트레스 엄청 받고 부상 당하면 노답이지. 물론 게임에 집중하고 팀을 도와야 하지만 휴식기에는 즐겨야 해. 축구만 신경쓰는건 별로 좋지 못해. 

 

내가 바르셀로나에 다시 왔을 때 난 21살이었고 푸욜은 30살이었어. 그는 축구 외에는 아무것도 안 하더라고. 내가 푸욜한테 같이 한 잔 하러가자고 그러니 푸욜도 나오더라고. 그러더니 아~ 나도 종종 밖에 놀러 나와야 겠는걸? 이라고 했어. 그렇게 몇 번 더 나가더니 사람들이 그러더라고 오~ 푸욜도 밖에 나와서 논다고 말이야. 

푸욜이 그 소리 듣고서는 다시는 놀러 안 나갈거야라고 하더라고. 아무래도 그의 헤어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알아봤나 봐.

 

네빌: 맨체스터에서의 마지막에 대해서 얘기해 보자. 볼튼전 기억하고 있잖아. 

 

피케: 우리는 그런 경험을 통해서 많이 배우는 거 같아. 나는 선발이었고 내 행동 때문에 0:1로 지고 말았지.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정말 나에게 실망스러웠고 자신감을 많이 잃었지. 그러나 나의 그러한 실수가 없었다면 나는 아마 바르셀로나로 돌아가지 않았을지도 모르지? 나는 그 실수 때문에 그 여름에 맨체스터를 떠났지. 

 

네빌: 퍼거슨 감독과의 마지막 대화는 어땠어?

 

피케: 나는 그의 사무실로 찾아갔고 잘 설명했지. 바르셀로나로부터 오퍼를 받았고 이곳에서 내가 원하는 것만큼 하지 못한니 저렴한 가격에 이적을 허용해 달라고 말 했지.  아마 500만 유로였던 거 같아. 

 

 

 

출처 : 다음 카페 '락싸' - 위스키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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