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초에 플레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즉 구단주 조엘 글레이저, 리차드 아놀드 그리고 머터프)가 1월 이적시장을 거래하기에 좋은 기간으로 보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아놀드는 당시 우드워드의 CEO 자리를 넘겨받는 과정에 있었고, 추가적으로 타이틀이 아닌 Top 4가 목표가 된 시점에서 임시 감독에게 수천만 파운드의 자금을 승인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느꼈다.
영입 팀장 스티브 브라운이 이끄는 1월 초 전략 회의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접근방식을 상세히 설명했다.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은 채 장기적인 목표들에 대해 논의되었는데, 이는 최근 몇 년간의 일관적인 모습이다.
이는 랑닉을 확신의 부족에 대해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랑닉은 내부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미리 영입함으로써 네마냐 마티치의 이탈을 대비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그리고 2020년 여름에 보장된 1군 팀 선발 선수 대신 아마드와 파쿤도 펠리스트리 그리고 도니 반 더 베이크를 영입하는 데 £90m 정도의 이적료를 지출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왜 다양한 선수들이 높은 연봉의 계약을 받았는지 궁금해했고, 좋은 경기력에 대한 보상이었다고 전해들었다.
플레처는 "upstairs"(고위층을 의미)를 언급했으며 궁극적으로, 선수들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우드워드와 저지 그리고 조엘 글레이저가 실행한 전략이었다.
그린우드가 체포되었을 때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 랑닉의 통제에서 완전히 벗어난, 중요한 선수를 잃은 사건이었다.
그린우드는 랑닉의 플레이 방식에 가장 적합한 선수였다. 그리고 랑닉은, 최근에 공개적으로 주장했듯, 이적시장에서의 능숙함이 이를 커버할 수 있었을 거라 생각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율리안 알바레즈와 루이스 디아즈 그리고 두산 블라호비치를 언급했다. 세 명 모두 겨울 이적시장에 다른 팀으로 이적했다. 그린우드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았다면 랑닉은 마시알을 임대로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구단 매각에 대한 영향력과 차기 감독을 위한 보다 적은 예산과 관련하여, 급하게 선수 영입을 서두르는 것이 어리석은 짓일 거라고 내부적으로 주장했다.
캐링턴의 어떤 이들은 랑닉이 경기장 위에서의 결과보다는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데 더 집중하게 되었다고 느꼈다. 클럽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랑닉이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린 방법이다. 클럽 직원들은 랑닉이 코칭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스포츠 디렉터와 감독직을 함께 일하면서, 랑닉은 각 역할에서 요구되는 임무가 깔끔하게 분리될 수 없다고 느꼈다.
랑닉의 견해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결과는 다섯 명의 다른 감독들이 만든 균열된 선수단에 의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랑닉은 선수들과 폼을 바로잡는 방법에 대해 논의해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투톱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호날두가 주도한 미팅도 있었다. 하지만 랑닉은 주장 해리 매과이어가 미팅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꼈고 회의는 비교적 일찍 끝났다. 매과이어의 리더로서의 자신감은 올 시즌 흔들린 것처럼 보였고 드레싱 룸에서 누가 주장 완장을 차야 하는지에 대한 보도가 많았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보다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감독이 결정을 내릴 거라는 주장이 나올 수도 있다. 한편, 카를로 안첼로티는 레알 마드리드의 맨체스터 시티와의 챔피언스 리그 역전승 당시 시니어 선수들의 의견을 물었다. 포커스 그룹 이후의 결정력은 매우 중요하며, 랑닉은 망설임으로 명성을 얻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원정 경기를 앞두고, 랑닉은 킥오프 몇 시간 전까지 어떤 선수를 라이트백에 배치해야 할지 고민했다. 랑닉의 본능은 디오고 달로를 가리켰지만 다른 이들은 수비적인 퀄리티를 갖춘 아론 완 비사카를 옹호했다. 결국 랑닉은 래시포드와의 관계까지 고려해 빅토르 린델로프를 선택했다. 이 토론은 경기 준비에 있어 극적인 요소를 더했다.
불균형한 선수단 때문에, 랑닉은 임시 감독 기간 동안 포메이션과 선수들을 놓고 씨름했다. 4-2-2-2와 4-3-3, 4-2-3-1, 4-2-4를 여러 번 사용한 랑닉이었지만, 4월 안필드에서는 3-4-1-2를 꺼냈다. 랑닉은 합류 이후 백3를 사용하고자 했지만 수비진의 부상 문제, 특히 바란의 부상 문제가 그의 선택지를 줄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버풀전에 들고 나온 라인업을 경기 하루 전에만 가볍게 훈련했으며 퍼포먼스는 혼란스러웠다.
때때로 시스템은 늦게 변경되기도 한다. 12월 번리와의 홈 경기처럼 말이다. 빌드업 상황에서 랑닉은 4-2-2-2와 4-2-3-1을 지시했다. 벤 미의 직접적인 공중볼을 인식한 변화였다.
프리미어 리그에 더욱 익숙한 다른 스탭들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으며, 폭 넓은 포메이션이 번리의 수비진을 여는 데 핵심이라고 믿었다. 랑닉은 오후에 4-4-2로 변화를 주었고 유나이티드는 3-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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