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남미 10대들이 유럽 무대에 오르는 것을 보는 것보다 더 큰 흥분은 없다. 특히 그들이 브라질의 비단 같은 삼바 스킬로 타고났을 때 말이다.
호나우두의 폭발적인 등장부터 카카와 호나우지뉴의 흥미로운 명성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축구에서 가장 타고난 재능을 지닌 선수들이 우리의 경기를 빛내는 것을 볼 수 있어서 매우 운이 좋았다.
물론, 모든 브라질리언들이 난관을 극복하는 것은 아니다. 남미에서 유럽으로의 도약은 거대한 것이며, 많은 원더 키즈들이 살아남지 못하는 것이다.
축구는 그동안 최고의 재능들을 잃었지만, 꿈의 무대에서 공포를 경험한 가장 실망스러운 이는 누구일까?
밤페타
밤페타는 축구인들 사이에서 흔한 이름은 아닐지 모르지만, 그의 이야기는 가장 중요한 것들 중 하나이다. 그는 처음 PSV 에인트호번 함께 유럽에 도착했을 때 눈부셨지만, 1998년에 브라질로 돌아왔다. 그곳에서, 그는 2000년 인테르로 이적했지만, 단 한 번의 출전만을 하면서, 기대에 부응하는 데 실패했다.
네라주리는 그를 브라질로 돌려보냈고, 그 거래로 아드리아누는 산 시로에 향했다. 인터 밀란이 밤페타의 이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밤페타가 없었다면, 아드리아누를 가질 수 없었을 지도 모른다.
간수
지난 2008년 간수는 네이마르가 트릭과 스킬로 유튜브에서 우리를 열광시켰을 때, 산토스에 등장했다. 이 2명은 세상의 이목을 끌며 유럽으로의 이적을 위해 경쟁하고 있었다.
간수는 끝내 2016년 세비야로 이적했지만, 실망스러운 3년 이후, 그는 플루미넨시와 함께 브라질로 돌아왔다.
데니우송 지올리베이라 아라우호
이것은 틀림없이 베티스가 해낸 최악의 사업 중 하나이다. 레알 베티스는 1998년 상파울루에서 윙어 데니우송을 영입하기 위해 클럽 레코드를 세웠고, 이 유망주에게 £21.5m을 쏟아부었다. 놀랍게도, 그는 10년 계약을 서명했고, 그것은 그가 장기 슈퍼스타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었다.
그러나, 베티스는 데니우송의 데뷔 시즌이 끝나고 강등되었으며, 데니우송은 베티스의 라 리가 복귀 및 스페인 리그 순위 경쟁에 단역의 역할을 했다. 그들은 결국 그의 계약이 끝나기 4년 전인 2005년에 그를 방출했다.
데니우송 페레이라 네베스
데니우송은 2006년 상파울루에서 아스날로 이적했고, 많은 사람들이 그가 다가오는 몇 년 안에 아스날의 중원을 책임질 거라 여겼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못했다. 이 청년은 프리미어리그의 요구에 진정으로 적응하지 못했고, 비록 번뜩임을 보여주었지만, 충분하지 않았으며, 2015년 상파울루로 돌아갔다.
알레샨드리 파투
그의 선수 커리어 초기에 밀라노에서 보낸 훌륭한 몇 년을 생각하면, 알레샨드리 파투를 이 목록에 포함시키는 것은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2011년 이후, 이 공격수는 골 망을 흔드는 것이 어려웠고, 7개의 다른 구단에서 부진한 시간을 보냈다.
케네디
프리미어리그의 거인 첼시는 지난 2015년 케네디를 영입하기 위해 £6m 이상을 지불했지만, 그는 브라질에서 이적한 이후로 4개의 다른 팀에서 계속 뛰었다.
그가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임대되었을 때, 카디프 시티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걷어찼고, 전반전에 패스를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했으며, 마지막 시간 페널티킥을 놓쳐 팀이 승점 2점을 잃었다.
조
맨체스터 시티는 2008년에 조를 £19m에 영입하면서 자신들의 이적 기록을 깼다. 그는 CSKA 모스크바에서 훌륭한 세 시즌을 마치고 도착했지만, 그의 다음 3년은 비참한 것이었다. 그는 브라질로 돌아가기 전에 시티에서 리그 1골, 에버튼에서 임대 기간 동안 5골을 득점했다.
케이히송
로큰롤 스타 키스 리처즈와 짐 모리슨의 이름을 딴 케이히송은 이 끔찍한 무리들 중 최악일지도 모른다. 바르셀로나는 감독 펩 과르디올라의 뜻에 반하여, €14m의 이적료를 지불해 그와 계약했고, 이는 라 블라우그라나 경기장을 한 번도 밟지 못하고 다섯 번의 임대를 한 공격수의 이야기였다.
제오반니
프리미어리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헐 시티에서의 제오반니를 기억할 수도 있지만, 그전에 그는 바르셀로나의 엄청난 돈 낭비였다.
2001년 바르사는 이 윙어를 위해 $18m을 지불했고, 2003년 그를 무료로 떠나보냈다. 카탈루냐 거인의 또 다른 음울한 거래였다.
클레베르송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03년 클레베르송과 계약했지만, 이 월드컵 위너는 결코 프리미어리그에 감을 잡지 못했다. 결국 그는 2년 후 베식타스에 합류했다.
케를론
그렇다, 이제 물개맨 케를론이 나올 시간이다. 케를론은 이마에 공을 올려놓고 균형을 잡으며 드리블을 하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가 공개되면서 인터넷에서 일약 유명세를 탔다. 그것은 유럽이 자신들의 해안에서 갖고 싶어 했던 기술이었다 - 그러나 우리는 단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는 2008년 키에보에 입단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그의 발전은 중단되었고 세리에 A에서 빛을 발할 기회를 빼앗겼다. 소수의 경기에만 출전한 후, 그는 2011년에 브라질로 돌아왔고, 그 이후 축구에서 은퇴했다.
브레누
2009년 바이에른은 상파울루의 10대 센터백인 브레누를 영입하기 위해 유럽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 중 하나를 이겼다. 하지만, 몇 차례의 부진한 시즌 끝에 '방화 혐의'로 구속됐고 이후 징역 3년 9개월을 선고받았다.
파비우 다 실바
쌍둥이 형제 하파엘보다 조금 늦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들어간 파비우 다 실바에겐 많은 기대가 있었다. 그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정규 자리를 지키는 데 실패했고, 카디프와 미들즈브러에서 성공적이지 못한 시간을 보낸 후, 그는 잉글랜드를 떠나 낭트로 갔다.
카이오 리베이로
이탈리아의 거함 인테르는 상파울루와의 데뷔 시즌 동안 인상적이었던 브라질 공격수 카이오 리베이로에게 £3.5m을 지불했다. 인테르와 나폴리에서의 충격적인 2년 후 1997년 그는 브라질로 돌아갔다 - 단 한 골도 득점하지 못하고.
에반드로 혼카투
에반드로 혼카투는 당시 챔피언십 매니저에서 시간을 쏟았던 사람들에게 전설이었고, 포르투갈 팀 벨레넨스스는 2007년 그를 유럽으로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공격수가 50경기 이상 출전해 5골만 넣으면서, 그것은 좋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는 현재 자신의 커리어 중 20번째 구단에 소속되어 있다.
가브리엘 바르보사
가브리엘 바르보사가 2016년 산토스에서 인테르로 이적했을 때, 과장은 진짜였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1년을 보내며, 9경기에 출전해 한 골을 넣었고, 임대로 브라질에 되돌아갔다.
그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올리며 트로피를 차지했고, 2019년 플라멩구 역사에 자신을 새겼다. 가비골에게 있어 해피엔딩이다.
루카스 피아존
루카스 피아존은 2011년 첼시에 영입되었고, 그는 차세대 거물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는 웨스트 런던에서 10년을 보냈지만, 블루스 소속으로 3경기 출장에 그쳤고, 구단에서 7차례 임대 생활을 했다. 그는 현재 브라가에서 행복을 찾고 있다.
알리피오
2008년 레알 마드리드는 알리피오라는 이름의 유망한 청소년을 영입하거나, 무명의 필리페 쿠티뉴를 영입하는 딜레마에 직면했다. 한 명은 들어본 적도 없는 이름이고, 다른 한 명은 €160m의 이적료를 올렸다. 누가 누구일까?
카를루스 알베르토
우리의 실패자들 중 한 명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카를루스 알베르토는 특별한 경우이다. 이 어린 선수는 2004년 주제 모리뉴 감독의 포르투에서 결승골을 넣었지만, 그 순간 이후로 제대로 된 것은 없었다.
비토르 플로라
리버풀 서포터들은 지난 2008년 브라질리언 유망주 비토르 플로라 영입에 의구심을 느꼈고, 그가 레즈에서 단 한 번의 1군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의 의문은 결코 가라앉지 않았다.
일단 프로스포츠에서 팀을 운영하는 3가지의 방식인 윈나우, 탱킹, 리툴링에 대해 설명하고 시작할게요
윈나우는 말 그대로 당장의 대권을 노리며 유망주 지명권 다 팔면서 스타플레이어 쓸어담고 성적만 바라보는 형식이고
탱킹은 팀에서 잘하는 선수 팔고 그 자리에 유망주나 애매한 탱킹장군 세워서 리빌딩 명분으로 고의적으로 꼬라박아 유망주 경작하면서 드래프트 높은 순위 노리는 형식이고
리툴링은 윈나우와 탱킹 그 사이에 있는데, 기존 선수들은 유지하면서 일부 포지션의 선수를 지속적으로 교체하며 발전시켜나가는 형식입니다.
사실 드래프트 개념이 없고 강등제가 도입된 유럽축구에서 탱킹은 불가능하고, 자본에서 앞서는 강팀들은 지속적인 윈나우고 중하위권은 강제적인 리툴링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
레스터도 어케 보면 강제적인 리툴링 과정을 거쳤다고 볼 수 있음. 캉테 팔고 멘디, 은디디, 드링키 팔고 아드리안 실바, 마레즈 팔고 매디슨, 매과이어 팔고 윤주, 칠웰 팔고 카스타뉴. 이런 식으로. 그런 과정에서 틸레망스, 히카르두, 에반스, 저스틴과 같은 이적생을 추가영입하고 반스, 함자, 기차와 같은 유스를 끌어올리며 스쿼드의 질을 추가하는 방식을 거쳤으니.
이렇게 보니 레스터와 궤도가 비슷한 팀이 느바에 있는데, 그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식서스는 탱킹을 선언한 13/14시즌부터 16/17시즌까지 압도적으로 꼬라박으며 상위픽으로 유망주를 수집했습니다. 이건 레스터와는 방식이 다르지만 일단 코어들을 어린 선수들로 꾸렸다는 공통점은 있으니까요.
그 저열했던 과정을 거치고 나니 17/18시즌부터 동부의 강자로 떠올랐는데 기대치에 플옵에서의 결과는 미약했죠. 동부에서 2라/2라/1라 탈락이었으니까.
식서스는 지금의 레스터처럼 소수의 베테랑과 코어로 도약한 어린 선수들로 로스터를 꾸렸고, 그런 과정에서 나온 경험부족/뒷심부족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식서스 팬들은 그 프로세스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해요. 이렇게 꼬라박았는데 얻은게 뭐냐. 우리는 결국 실패한거 아니냐.
하지만 식서스는 그런 실패의 과정을 거치면서 더 성숙해졌고, 리그 MVP급으로 도약한 엠비드, 본인만의 스타일을 점차 찾아가는 시몬스, 리그 정상급의 포워드로 도약한 해리스를 중심으로 동부 1위를 차지했습니다. 물론 컨파에서 만날 수도 있는 빅3 중심으로 뭉친 네츠와의 시리즈는 두고봐야 알겠지만.
암튼 형식이 잘 맞지도 않는 식서스의 예시를 든 이유는 이런 리툴링 팀들은 2~3시즌의 결과론적 실패로 무너지지 않을 거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만약 이 팀이 한 선수 영입하는데 70~80m 쓰는 팀이고, 주축 선수들의 타임이 끝나가는 팀이라면 절대적으로 실패한 시즌이었던게 맞습니다. 하지만 이 팀은 그렇지 않죠.
당장 1군 스쿼드 절반이 아직 25살도 넘지 않은 선수들이고 심지어 지금 링크 뜨는 수마레는 00년생, 고도리 페레이라는 96년생, 에두아르는 98년생, PSV 마두에케는 02년생..
로저스가 인정했듯, 레스터는 한 선수에게 60m을 쓰는 팀이 아닙니다.
그 선수를 60m, 어쩌면 그 이상으로 키워내는 팀이지.
"그러나 인간은 패배하기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 인간은 파멸될지언정 패배하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가인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서 나오는 문장이 있는데, 이 문장은 주인공인 산티아고가 모든 고난을 뒤로한 채 청새치를 잡으려 하는 클라이막스 장면에서 나옵니다. 결국 노인은 파멸할 수도 있었지만 패배하지는 않았고, 청새치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며 다시 육지로 돌아오죠.
레스터의 미래?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어찌저찌해서 청새치 잡은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냥 잡어일 수도 있고, 유로파에 코로나 스노우볼로 매디슨 틸레망스 쇠윈쥐에 로저스까지 다 런할 수도 있고. 그러나 레스터는 이미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존 유니폼 스폰서였던 킹파워와의 계약 규모는 연간 약 4m이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스폰서인 FBS와의 계약 규모는 최소 10m이 넘는다는게 정설이고, 아디다스와의 계약도 기존 C팀에서 B팀으로 승급하며 약 15m 이상을 받는다는 얘기가 있죠. B팀인 리옹이 아디다스에게 받은 금액이 그정도 되니까.
비차이의 꿈은 레스터가 지속가능한 강팀으로 성장하는 것이었고, 그의 유지를 물려받은 아이야왓과 루드킨, 수잔, 로저스는 이 프로세스를 충분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이제 지켜보고 믿을 차례라고 생각합니다. 이 팀이 연속된 파멸을 극복하고 탑6의 카르텔을 허물 것인지, 아니면 결국 실패할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