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라인에의 대런 플레처의 존재는 랑닉 체제 초기에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플레처는 솔샤르 경질 이후 처음 몇 경기 동안 랑닉 체제에서 터치라인에 머물며 목소리를 내곤 했다. 랑닉은 플레처의 지시에 대해 항상 확신하지는 않았으며 울브스전 패배 이후 주로 더그아웃에 머무르라고 요청했다.
훈련과 매치데이날 플레처의 관여는 테크니컬 디렉터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이는 특별한 상황으로 여겨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38세의 플레처는 처참한 시즌에 필요한 곳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해왔다. 그는 해당 역할을 배우고 있으며, 2021년 1월 솔샤르에 의해 1군 팀 코칭에 초대받기도 했다.
캐링턴에서 많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플레처를 활용해야 할 방안이 많았다. 한 가지 문제는 일정표인데, 랑닉은 선수들에게 솔샤르 때보다 더 많은 휴가를 주었다. 따라서 스포츠 과학자들과 안마사 그리고 요가 강사들은 그들이 언제 필요로하는지 불확실했다.

플레처는 특히 퍼포먼스가 안 좋았을 때 중재자의 역할을 종종 맡기도 했다. 3월 더비전 패배 이후 상황을 진정시키고자 했으며, 리버풀전 랑닉이 필 존스를 교체아웃시켰을 때 그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존스는 올 시즌 내내 출전이 가능했지만 두 달만의 첫 경기에서 중반에 교체된 것에 화가 났다.
세트피스 코치로 영입된 에릭 램지는 솔샤르 체제에서는 정해진 시간 동안 루틴을 밟았다. 하지만 솔샤르의 경질과 캐릭, 맥케나 그리고 마틴 퍼트의 이탈로 인해 램지에게는 즉흥적인 상황이 주어졌고, 그는 일반적인 코치로 활동할 수밖에 없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랑닉은 세 코치 모두가 잔류하는 것을 선호했을 것이다. 머터프는 재계약을 제안함으로써 맥케나를 지키고 싶어했다. 하지만 맥케나는 입스위치 감독직을 위한 협상 중이었다. 일부 소식통은 솔샤르가 떠나자마자 유나이티드가 훨씬 더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면, 떠난 코치들을 클럽에 붙잡아두는 데 설득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믿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랑닉의 선임을 프리 히트(free hit)라고 여겼다. 즉 독일에서의 혁신가로 여겨졌던 사람의 전문 지식을 활용하면서 정식 감독을 위해 적절한 절차를 밟을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하지만, 스포츠적인 관점으로 보면 랑닉 선임이 효과적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제 유나이티드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실패하며 텐 하흐의 첫 번째 여름 이적시장에서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없게 되었다.
랑닉에 대한 책임은 머터프에게 있으며, 이론상으로는 현명한 움직임으로 보일 수도 있었지만, 풋볼 디렉터들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로부터 신임을 얻곤 한다.
머터프가 처음부터 체제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던 선수단에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개입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 역할은 플레처의 것이며, 그는 1군 팀과 클럽의 결정자들 사이에서 연결고리로 작동할 수 있도록 요구를 받았다. 다른 이들은 랑닉이 선수단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돈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지만, 머터프는 차기 정식감독을 찾는 데 집중했다. 감독 선임을 올바르게 하는 것이 머터프의 압도적 우선순위였고, 그 결과 텐 하흐가 선택되었다.
적어도 랑닉은 안토니 엘랑가를 발굴했으며, 텐 하흐는 엘랑가가 성장을 이어갈 수 있길 바랄 것이다.
하지만 랑닉 체제에서는 아카데미와의 꾸준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었다. 훈련 방식과 관련해서 어떤 유망주가 데뷔전을 치를 만한지에 대해 말이다. 예를 들어, 일부는 랑닉이 안필드에서의 경기 막바지에 한니발 메브리를 출전시키는 것을 반대했다. 그 짧은 시간이 한니발에게 온더볼 상황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거의 주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랑닉은 17세 알레한드로 가나초에게 데뷔전 기회를 주었지만 랑닉은 FA 유스 컵 결승전에서는 결장했었다. 그는 3월 초 유나이티드 U19팀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를 보러 갔지만 후반전에는 텔레비전으로 미들즈브러가 FA 컵에서 토트넘을 꺾는 경기를 챙겨봤다. 11일 뒤 유나이티드는 토트넘을 상대했다.
랑닉은 자신의 경기에 집중해야 했고 결과가 악화됨에 따라 일부는 그의 기자회견이 자신의 명성을 지키기 위한 시간이 되었다고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랑닉의 논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데이비드 모예스와 루이스 반 할, 무리뉴 그리고 솔샤르는 모두 사석에서 같은 불만을 토로했다.
랑닉은 머터프가 텐 하흐 영입을 위해 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촉구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 리그 타이틀 경쟁을 하기 위해선 현명하고 효율적인 영입이 주요 요소라고 말했다. 랑닉은 자신의 후계자인 텐 하흐와 확실히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솔샤르가 랑닉과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임시 감독 기간 동안 랑닉이 빛낸 거울은 자신에게는 금이 갈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들여다 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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