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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로브 (Jeph Loeb)

 

제프 로브는 1958년 1월 29일 생의 코믹스 스토리 작가이다. DC 코믹스에서의 대표작은 그림 작가 팀 세일과 함께한 '배트맨: 롱 할로윈', '배트맨: 다크 빅토리', '슈퍼맨 포 올 시즌스', 그리고 그림 작가 짐 리와 함께한 '배트맨: 허쉬' 등이 있다. 그는 미드 스몰빌, 로스트, 히어로즈의 제작자로도 참여한 바 있다. 그는 1970년 여름부터 코믹스를 모으기 시작했다고 한다. 제프 로브가 DC 코믹스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1991년 워너 브라더스가 제작 중이던 '플래쉬'의 영화판의 시나리오를 맡기로 했었지만, 이 계약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며 그는 DC 코믹스에서 일할 것을 제안 받게 되었다.

 

'배트맨: 롱 할로윈'은 배트맨의 초창기 시절, 배트맨의 적들이 마피아 갱단에서 슈퍼빌런들로 완전히 대체되어가는 시기를 다루고 있다. 조커, 캣우먼, 리들러, 포이즌 아이비, 펭귄, 스케어크로우 등이 등장하며, 투페이스의 탄생 과정도 볼 수 있다. 후속작인 '배트맨: 다크 빅토리'는 로빈의 오리진 스토리를 볼 수 있는 작품이며, 투페이스와 마피아 갱단과의 구역싸움, 그리고 고담시의 경찰관들을 살해하는 정체불명의 연쇄살인마에 대한 내용이다. 이 두 작품은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나이트' 트릴로지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트맨: 허쉬'는 수 많은 빌런뿐만 아니라 배트맨 패밀리의 다양한 슈퍼히어로와 함께 슈퍼맨도 등장하며, 배트맨과 캣우먼과의 로맨스도 그리고 있다. 배트맨을 여러 수단과 방법을 통해서 공격해오는 정체불명의 존재를 파헤치는 내용이다. 제프 로브의 또 다른 대표작인 '슈퍼맨 포 올 시즌스'는 슈퍼맨의 아버지 조나단 켄트, 로이스 레인, 렉스 루터, 라나 랭의 시각으로 바라본 슈퍼맨에 관한 이야기이다. 제프 로브의 스타일은 주로 나레이션 위주로 캐릭터들의 생각을 많이 부각 시키며, 상대적으로 캐릭터들 간의 대화가 많지 않은 편이다. 나레이션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지루함을 느낄 수 없는 연출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프랭크 밀러 (Frank Miller)

 

1957년 1월 27일 생인 프랭크 밀러는 코믹스 스토리/그림 작가이며, 영화 감독이기도 하다. DC 코믹스에서 그의 대표작은 '배트맨: 다크나이트 리턴즈'와 '배트맨: 이어 원' 등이 있다. 그는 '300'과 '씬시티'의 원작자이기도 한데, '300' 영화의 제작자로 참여하였고 '씬시티' 영화의 감독으로 참여한 바 있다. '로보캅' 2와 3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하는 할리우드와 유난히 인연이 깊은 작가이다. '로보캅' 각본을 쓸 당시 영화사와 크게 대립하며 다시는 할리우드에서 일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간곡한 설득으로 '씬시티'를 공동 감독한 것은 유명한 일화.

 

 

영화팬들에게도 제법 유명한 인물이지만, 코믹스계에선 특히 '배트맨: 다크나이트 리턴즈'를 통해 앨런 무어의 '왓치맨'과 더불어 코믹스를 '그래픽 노블'의 위치로 끌어올린 거장으로 추앙받는다.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을 다룬 '다크나이트 리턴즈'는 지금의 다크히어로인 배트맨의 이미지를 본격적으로 구축한 작품으로서, 2016년 3월 개봉 예정인 '배트맨 대 슈퍼맨' 영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트맨: 이어 원'은 프랭크 밀러 버젼의 배트맨 오리진 스토리이다. 프랭크 밀러는 어둡고 폭력적인 하드보일드 스타일의 코믹스 작가이며, 현실주의 스타일의 슈퍼히어로 장르에 반대하는 입장인데, 슈퍼히어로 장르는 판타지로써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앨런 무어 (Alan Moore)

 

앨런 무어는 1953년 11월 18일 생의 영국 출신 코믹스 스토리 작가이다. DC에서 그의 대표작으로는 '왓치맨', '브이 포 벤데타', '배트맨: 킬링 조크', '슈퍼맨: Whatever Happened to the Man of Tomorrow?' 등이 있다. 코믹스란 아이들의 전유물이라는 선입견을 깨부수고 '그래픽 노블'이라 불리게 할 정도로 작품성 있는 오락물로 끌어올린 거장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독보적인 작가로서 그만큼 고집이 세어 자기 작품들의 영화화를 매우 불편해하지만, 코믹스 역사에 남을 그의 명작들을 할리우드 영화사가 그냥 놔둘 수는 없는 일. 영화 제작사와 감독들에게 쓴 소리를 하며 종종 갈등을 빚는 것은, 기인 같은 그의 풍모와 더불어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일화다.

 

 

'맨 오브 스틸'과 '배트맨 대 슈퍼맨'의 감독인 잭 스나이더가 '왓치맨' 영화의 연출을 맡은 바가 있다. 또 앨런 무어는 마블과 일하기를 거부해왔는데, 그 이유는 그가 영국에서 만든 그의 코믹스 시리즈인 '미라클 맨'의 원래 이름이었던 '마블 맨'을 마블 코믹스와의 저작권 문제로 바꿔야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왓치맨'은 1987년도에 연재를 시작하였는데, 1980년대 미국의 사회적인 이슈를 슈퍼히어로 장르를 통해 훌륭하게 다뤘다. '왓치맨'의 슈퍼히어로들은 기존의 영웅적인 존재들과는 거리가 먼 자경단과 같은 모습이며, 여러 가지 복선과 철학적인 메시지를 지니고 있는 코믹스이다. '브이 포 벤데타'도 영화화 된 적이 있는 작품인데, 핵전쟁 이후의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가 배경이다. 1980-90년대 파시즘 절대정권 하의 영국에서 정권에 맞서는 가면 쓴 무정부주의자 테러리스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배트맨: 킬링 조크'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에 영향을 준 작품으로써, 앨런 무어 버전의 조커의 오리진 스토리를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앨런 무어의 또 다른 대표작인 '슈퍼맨: Whatever Happened to the Man of Tomorrow?'는 슈퍼맨이 사라진 지 10년 후의 이야기로, 로이스 레인이 기억하는 슈퍼맨의 마지막 모습들을 담고 있다. 앨런 무어의 작품들은 많은 이들에게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위치에 있다.

 

 

 

 

 

 

짐 리 (Jim Lee)

 

짐 리는 1964년 8월 11일 생의 한국계 미국인 코믹스 그림 작가이다(한국명 이용철). 그는 프린스턴 대학에서 심리학 전공을 하여 원래 의사가 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그림과 코믹스에 꿈이 있었던 그는 부모님을 설득하여 코믹스 작가로써의 데뷔를 시도할 수 있는 1년의 시간을 얻게 된다. 그는 1년 안에 코믹스 작가가 되었고, 현재는 가장 인기 많고 인정받는 그림 작가 중 한 명이다. 코믹북 작가가 되기 전에 의학을 공부한 덕분에 이상적인 인체 구도를 그릴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DC에서 그의 대표작으로는 앞서 서술한 제프 로브와 함께한 '배트맨: 허쉬', '슈퍼맨: 포 투모로우', 그리고 뉴52 '저스티스 리그' 등이 있다. 대표작 '슈퍼맨: 포 투모로우'의 내용은 슈퍼맨의 와이프 로이스 레인을 포함한 100만명의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리는 걸로 시작한다. 슈퍼맨은 사람들이 왜 사라졌는지를 밝혀 나간다는 이야기이다. DC 코믹스 세계관 리부트인 '뉴52'의 '저스티스 리그'의 첫 12 이슈를 짐 리가 맡았으며, 저스티스 리그의 시작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저스티스 리그의 현대적인 재해석은 향후 DC의 영화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짐 리의 그림은 그 화려함과 기술적인 측면이 특히 높게 평가 받는다.

 

 

 

 

 

 

 

제프 존스 (Geoff Johns)

 

1973년 1월 25일 생인 제프 존스는 코믹스 스토리 작가이며, 드라마와 영화에도 참여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는 슈퍼맨의 어린 시절을 다룬 미드 '스몰빌'에 작가로 참여했으며, 미드 '애로우'에는 작가로, '플래쉬'에는 제작에 참여하였다. 또한 개봉 예정인 '배트맨 대 슈퍼맨'의 제작책임자이며, 다음 배트맨 솔로 영화의 각본을 벤 에플랙과 함께 집필 중이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슈퍼히어로는 플래쉬이며, 슈퍼빌런은 렉스 루터, 시네스트로, 캡틴 콜드라고 한다. 캘리포니아의 코믹북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DC 코믹스에서 그의 대표작은 '그린 랜턴: 리버스', '플래쉬: 리버스', '슈퍼맨: 시크릿 오리진', '배트맨: 어쓰 원' 등이 있다. '그린 랜턴: 리버스'와 '플래쉬: 리버스'는 1956년부터 1970년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을 다시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며, '슈퍼맨: 시크릿 오리진'은 슈퍼맨의 오리진 스토리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배트맨: 어쓰 원' 또한 배트맨의 현대식 오리진 스토리이지만, DC 코믹스의 세계관이 아닌 또 다른 세계관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출처 : 익스트림무비 '리들러'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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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렉스 루터는 누구인가


렉스 루터는 DC코믹스의 대표 슈퍼빌런 중 한 명이며, 슈퍼맨 최대의 적이다. 초능력은 없지만 천재적인 지능을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억만장자가 된 인물이다. 그는 거대 기업 렉스코퍼레이션의 CEO인데,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본인의 노력으로 재벌이 된 자수성가형이다.


사회에 많은 공헌을 하는 등 슈퍼맨이 나타나기 전까지 렉스 루터는 빌런이 아니였다 (미국 코믹스의 특성상 다양한 설정이 존재하기 때문에 슈퍼맨이 등장하기 전에도 부정한 방법을 쓰는 부자로 묘사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슈퍼맨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영웅으로 칭송 받게 되자 슈퍼맨을 향한 광적인 열등감과 집착에 사로잡히게 된다. 렉스 루터는 본인의 노력으로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왔는데, 아무런 노력도 없이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사랑을 받는 슈퍼맨의 존재를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슈퍼맨의 엄청난 힘이 인류에 위험하다는 생각과 그를 향한 광적인 집착과 열등감으로 인해 렉스 루터는 슈퍼맨을 없애버리는 것에 총력을 다 하게 되며 빌런이 된다.

 

 

2. 렉스 루터의 등장과 활약


렉스 루터는 1940년 4월 액션 코믹스 #23에서 처음 등장했다. 초창기 렉스 루터는 지금처럼 대머리가 아니라 빨간 머리의 천재 과학자였다. 렉스 루터의 모습이 바뀐 것에는 몇 가지 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DC코믹스 직원이 실수로 렉스 루터를 다른 빌런인 울트라휴머나이트로 착각하여 렉스 루터가 울트라휴머나이트의 모습으로 코믹스에 실리게 되었는데, 이게 팬들의 인기를 얻으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렉스 루터는 오랜 역사를 지닌 캐릭터인 만큼 지금까지 다양한 활약을 해왔다. 그는 미국 대통령이 되기도 하고, 뉴52(DC 코믹스 세계관 리부트)에서는 슈퍼맨의 클론인 슈퍼빌런 비자로를 탄생 시키기도 한다. 렉스 루터는 자신이 개발한 파워 수트를 착용하여 슈퍼맨과 실전에서 대결을 펼치기도 하며, 슈퍼맨의 약점인 크립토나이트라는 물질을 활용해 슈퍼맨을 수없이 곤경에 빠뜨려온 바 있다.


3. 렉스 루터의 매력


렉스 루터는 많은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슈퍼빌런 캐릭터이며, 많은 팬들은 그를 슈퍼맨 최대의 적으로 뽑는다. 그의 매력 중 하나는 바로 그의 천재적인 지능일 것이다. 그는 자신의 천재성을 통해서 렉스코퍼레이션이라는 거대 기업을 설립하여 DC코믹스 세계관에서 제일 가는 부자 중 한 명이 되었고, 축적한 부와 기술력을 이용해서 슈퍼맨에게 필적하는 슈퍼빌런이 될 수 있었다. 이런 그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그가 슈퍼맨을 바라보는 관점이다. 슈퍼맨이 절대적인 선, 인류의 수호자로 그려지는 반면에 렉스 루터는 슈퍼맨을 언제든지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는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로 바라본다. 렉스 루터는 항상 슈퍼맨의 존재에 대해서 역설하는데, 그것은 바로 슈퍼맨이라는 외계인이 인류가 지니고 있는 가능성을 빼앗아 가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더 이상 본인들이 무언가를 해결하려 들지 않고 슈퍼맨에게 의지하기만을 한다는 것이다. 이렇듯이, 슈퍼맨의 존재 자체를 부정해버리는 것이 렉스 루터의 큰 매력이다.

 

 
4. 렉스 루터는 왜 슈퍼맨 최고의 악당인가


슈퍼맨은 둠스데이, 브레이니악, 비자로, 다크사이드를 비롯한 많은 강력한 적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중에서도 렉스 루터가 슈퍼맨 최고의 악당인 점은 바로 그가 거의 모든 면에서 슈퍼맨과 대조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슈퍼맨은 초인적인 힘과 능력을 비롯해서 인간이 가지지 못한 능력을 지닌 반면, 렉스 루터는 지능, 과학, 정치력, 자금력과 같은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수단을 동원해서 슈퍼맨과 맞선 다는 점이다. 이러한 슈퍼맨과 대조적인 측면이 렉스 루터가 다른 빌런들에 비해 슈퍼맨 최고의 악당으로써의 상징성을 갖게 해준다.

 

5. 영화, 미드 속 렉스 루터 캐릭터


영화, 드라마 등으로 실사화된 렉스 루터 중 가장 유명한 건 리처드 도너 감독의 <슈퍼맨>(1978)과 그 후속작들에서 성격파 배우 진 핵크만이 연기한 캐릭터일 것이다. 원작 코믹북에선 천재적인 지능과 카리스마로 초인 슈퍼맨에 대적하는 인물이지만, 영화에선 다소 허황된 개그 캐릭터로서 가벼운 인상을 준다. 악당으로서의 목표도 거창한 사상 혹은 주의가 아닌, 그저 돈벌이에 불과하며 그에 걸림돌이 되는 슈퍼맨을 비열한 수단으로 제거하려는 정도에 그친다. 이러한 캐릭터의 성향은 나중에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연출한 <슈퍼맨 리턴즈>의 렉스 루터(케빈 스페이시가 연기)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핵크만과 스페이시 둘 다 훌륭한 배우로서 야비한 악당 연기를 맛깔 나게 펼쳤지만, ‘슈퍼맨의 숙적’에는 한참 모자라 보인다.

 

위에서부터 케빈 스페이시, 마이클 로젠바움(스몰빌), 진 핵크만


드라마 <스몰빌>(2001~2011)에선 설정이 대폭 각색. 나중에 슈퍼맨이 되는 클라크 켄트와 어려서부터 친구이자 라이벌인 입장으로 등장한다. 정에 굶주리긴 했어도 본래는 건실한 청년이지만 대기업 총수인 아버지 라이오넬 루터의 영향으로 점차 냉혹하고 야심적인 인물로 변모. 클라크 켄트와의 우정도 애증으로 바뀌어 전 세계를 멸망시키려 하는 등 극단적인 대립을 하게 된다.

 

 

출처 : 익스트림 무비 '리들러'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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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탄생

 

DC코믹스는 1934년, 내셔널 얼라이드 퍼블리케이션스(National Allied Publications)라는 이름으로 출판 사업가 말콤 윌러-니콜슨에 의해 설립되었다. 내셔널은 당시 출판 중이던 세개의 코믹북 시리즈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디텍티브 코믹스(Detective Comics)의 약자를 따서 내셔널이라는 이름보다는 DC코믹스라 불렸다(DC코믹스로 회사의 정식 명칭이 바뀐 것은 1977년이다).

 


1938년, DC는 새로운 코믹북 시리즈인 액션 코믹스(Action Comics)를 출시하면서 슈퍼맨이라는 슈퍼히어로와 슈퍼히어로 장르의 탄생을 알렸다. 슈퍼맨의 폭발적인 인기로, DC는 배트맨을 비롯해 원더우먼, 플래쉬, 그린랜턴 등의 슈퍼히어로 캐릭터를 줄줄이 탄생시키며 더욱 많은 인기를 얻게 되었다. DC의 슈퍼히어로들은 코믹북뿐만 아니라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현재 DC코믹스는 마블 코믹스와 함께 미국 최대의 코믹북 출판사이다.

 

2. 슈퍼히어로의 인기 하락과 재탄생


슈퍼히어로 장르는 탄생과 함께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1940년대 말에 이르러 그 인기가 사그라들었다. DC는 SF, 웨스턴, 코미디, 호러,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코믹북을 출판하며 인기를 유지해나가고 있었다.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은 인기가 많은 캐릭터들이었기 때문에 계속 시리즈가 출판되고 있었지만, 다른 슈퍼히어로 시리즈는 폐지되었고 슈퍼히어로 장르는 더이상 독자의 시선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1956년, 쇼케이스(Showcase)라는 코믹북 시리즈를 통해서 DC는 슈퍼히어로의 부활을 시도한다. 기존의 슈퍼히어로 캐릭터였던 플래쉬를 SF적인 스토리와 새로운 코스튬으로 완전히 다른 캐릭터로 재탄생시킨 것. 이를 이어 DC의 수많은 슈퍼히어로들이(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은 재탄생되지 않았다) 새로운 빌런들과 여러 요소들을 추가함으로써 보다 세련된 모습으로 변화되었다. DC 코믹스는 슈퍼히어로들을 한자리에 모은 슈퍼히어로 팀이었던 저스티스 소사이어티(Justice Society of America)를 새로워진 슈퍼히어로들과 함께 저스티스 리그(Justice League of America)로 이름을 바꿔 시리즈를 출시하였으며, 다시 한번 슈퍼히어로 붐을 이뤄냈다.

 

 

3. 스타일의 변화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DC코믹스는 시간과 함께 자신들의 스타일을 변화시켜왔다. 앞서 서술한 1950년대 중반에 시작된 슈퍼히어로들의 재탄생 시기에는 SF적인 요소를 가미해 사그라들었던 슈퍼히어로의 불씨를 다시 지폈다. 이 시기에 또다른 변화는 바로 코믹북의 내용과 분위기가 밝고 가벼워졌으며, 유머러스해졌다는 것이다. SF적인 요소들을 추가함으로써 슈퍼히어로들의 스토리를 보다 사실적으로 새롭게 그려냈지만, 반대로 전체적인 분위기와 스토리라인은 저연령층 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밝고 때론 황당한 내용으로 바뀌었던 시기이다.


1970년대 접어들어 코믹북에 대한 심의기준이 완화되면서 DC는 가볍고 유쾌한 스타일을 뒤로하고 진지한 분위기와 성인 독자들에게 초점을 맞춘 스타일로 변화한다. 사회적 이슈를 전면으로 다루고, 보다 현실적인 내용들이 주를 이루게 되면서 스토리라인은 정교해졌다. 이러한 변화는 1980년대에 더욱 심화된다. 성인층에 맞는 정교하고 묵직한 스토리, 어두운 분위기, 폭력적인 액션이 DC코믹스의 주를 이루게 되었고, 이러한 스타일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정교해지고 깊어진 이야기만큼 코믹북의 그림 또한 예술적 가치가 높아지면서, 미국 만화계는 그래픽노블(Graphic Novel)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그래픽노블이란 ‘소설만큼 깊이 있는 내용과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그림들로 이루어진 코믹북’이라는 뜻으로, 예술성이 높은 만화를 지칭한다고 볼 수 있다.

 

4. 대표 그래픽노블


DC코믹스는 완성도 높은 수많은 그래픽노블을 선보여왔다. 배트맨의 초창기 시절을 다룬 <롱 할로윈>(The Long Halloween)은 영화 <다크 나이트>에 영향을 준 그래픽노블이다. 배트맨의 적들이 마피아 갱단에서 슈퍼빌런들로 완전히 대체되어가는 시기를 다루고 있다. 홀리데이 살인마라는 정체불명의 연쇄살인마가 휴일마다 마피아의 일원을 살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배트맨은 홀리데이 살인마의 정체를 밝혀내는 과정에서 슈퍼빌런인 조커, 캣우먼, 리들러, 포이즌 아이비, 펭귄 등과 맞닥뜨린다. 또한 정의로운 검사였던 하비 덴트가 배트맨의 숙적 중 한명인 투페이스로 변하는 과정도 그리고 있다.


또 하나의 대표적인 배트맨 그래픽노블은 <다크 나이트 리턴즈>(The Dark Knight Returns)이다. 지금의 다크히어로인 배트맨의 모습을 본격적으로 정립시킨 작품이다. 배트맨이 슈퍼히어로로 은퇴한 이후의 시기를 다루고 있다. 배트맨은 55살 때 10년간 은퇴한 상황이었지만, 고담시의 범죄율 증가와 자신의 내면의 분노를 외면하지 못해 다시 배트맨으로 복귀하며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내용이다. 배트맨이 침착한 겉모습과 달리 내면에 분노와 광기로 가득 찬 인물이라는 것을 훌륭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또한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을 볼 수 있다. 2016년 개봉예정인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이 작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DC의 또 다른 대표 그래픽노블은 <올스타 슈퍼맨>(All-Star Superman)이다. 이 작품은 신적인 존재의 슈퍼히어로인 슈퍼맨이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게 되는 내용이다. 슈퍼맨은 죽음에 앞서 자신의 개인적인 일상을 돌아보며, 자신의 삶을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한다. 이 작품을 통해 슈퍼히어로 슈퍼맨이 아닌 인간적인, 평범한 사람과 다를 바 없는 슈퍼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5. 대표 슈퍼히어로와 슈퍼빌런


DC의 대표 슈퍼히어로 중 한명인 슈퍼맨은 멸망 직전의 행성에서 아기 때 지구로 보내진다. 그는 가장 강력한 슈퍼히어로 중 한명이며, 정체를 숨기고 신문기자로 일하고 있다. 숙적으로는 그에게 병적인 열등감과 집착을 지닌 억만장자 렉스 루더, 그리고 강력한 초능력과 지능을 지닌 외계 행성의 인조인간 브레이니악 등이 있다.


또 다른 DC의 대표 히어로는 배트맨이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가 골목길에서 강도의 총에 맞아 살해당한 억만장자 브루스 웨인이 정체를 숨긴 채 슈퍼히어로가 되어 범죄자들을 사냥하는 인물이다. 그의 숙적으로는 사이코패스 슈퍼빌런 조커와 교활하고 지능적인 펭귄 등이 있다. 슈퍼맨과 배트맨 외에 원더우먼을 비롯한 플래쉬, 그린랜턴, 아쿠아맨 등이 DC의 대표적인 슈퍼히어로들이다.

 

 

출처 : 익스트림무비 '리들러'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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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과 <배트맨 리턴즈>의 캐릭터들에 대해 코믹스 세계에서 가장 정신없는 캐릭터들이지만 자신에게는 가장 현실적으로 느껴졌다고 한다.

 

자신의 영화들 중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배우는 <배트맨 리턴즈>의 캣우먼 역을 맡은 미쉘 파이퍼라고 한다.

 

알 파치노를 <배트맨> 3편의 악역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시리즈에서 하차하게 되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비긴즈>를 조금 봤다고 하며, 아주 감동적이었다고 한다.

 

<비틀쥬스>의 결말에서 비틀쥬스는 머리에 회전목마가 있는 괴상한 생물로 변신하는데, 회전목마 위에 웃는 표정의 해골 캐릭터가 있다. 이 캐릭터가 훗날 <크리스마스의 악몽>의 주인공 ‘잭 스켈링턴’으로 발전하였다.

 

전 약혼자 리사 마리를 한 때 자신의 뮤즈로 칭했었다. 마리는 <에드 우드>, <화성침공>, <슬리피 할로우>, <The World of Stainboy>, <혹성탈출>에 출연하였으며 <크리스마스의 악몽>의 여주인공 ‘샐리’는 마리를 본 따서 만든 캐릭터이다.

 

 

제작이 무산된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 <슈퍼맨> 영화의 감독이었다.

 

마이클 키튼 주연으로 <플라이>를 연출할 예정이었지만 하차하였다.

 

다크히어로 영화 <스폰>의 연출을 맡을 예정이었다.

 

<엑스맨>의 감독 후보 중 한 명이었다.

 

<왓치맨> 연출에 관심을 보였었다.

 

발리우드 영화의 팬이라고 한다.

 

1997년 50회 칸 영화제의 심사위원이었다. 2006년 59회 칸 영화제의 단편 영화 부문 심사위원이었다. 2010년 63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이었다.

 

연출을 맡은 실화 바탕의 영화 <빅 아이즈>의 주인공 화가의 그림을 실제로 몇 점 소유하고 있다.

 

코믹스를 읽지 않으며, 케빈 스미스(코믹스 덕후로 유명한 감독)가 작가로 참여한 그 어떤 것도 볼일이 없다고 말했다.

 

영국의 날씨가 캘리포니아보다 맘에 든다고 한다.

 

2001년 <혹성탈출> 촬영 중 전 약혼자 헬레나 본햄 카터를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서로 복도로 연결되어 있는 두 개의 집에서 함께 살았다. 둘 사이에는 아들과 딸 한명이 있다. 아들의 대부는 배우 조니 뎁이다.

 

 

출처 : 익스트림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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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은 1958년 8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 버뱅크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 친구가 없었으며, 그림을 그리거나 옛날 영화들을 보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그가 중학교 3학년 때 동네 쓰레기 수거 회사가 그의 재능을 알아보는 일이 있었다. 버튼은 쓰레기 무단투기에 반대하는 포스터를 만들어 상을 받았는데, 그가 디자인한 포스터는 약 1년간 동네의 모든 쓰레기 수거 트럭에 붙여져 있었다. 이후 칼아츠 대학을 졸업하고 디즈니에서 애니메이터로 일하기 시작했다.

 

디즈니에서 동료들과 의견 충돌이 있었지만, 디즈니는 버튼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가 구상 중이던 단편 애니메이션 <빈센트>의 제작을 허락한다. <빈센트>는 (버튼이 어린 시절부터 가장 좋아하는 배우 중 한 명인) 빈센트 프라이스처럼 되고 싶어 하는 소년에 대한 내용이다. 프라이스가 직접 영화의 내레이션을 맡기도 했다. 이 영화는 좋은 평을 받았으며, 몇 가지의 수상을 했다.

 

 

 

이후 30분짜리 실사 영화 <프랑켄위니>(나중에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을 만들었는데, 너무 어둡다는 이유로 버튼은 디즈니에서 해고당한다. <프랑켄위니>는 자신의 죽은 강아지를 되살리는 소년에 대한 이야기다. ‘피위 허먼’ 캐릭터로 유명한 배우 폴 루벤스는 <프랑켄위니>를 인상 깊게 보고 ‘피위 허먼‘ 영화의 감독으로 버튼을 고용한다. 영화는 의외로 큰 성공을 하게 되었고 팀 버튼은 이름을 알리게 된다.

 

그 후 3년간 맘에 드는 시나리오를 찾아 헤매다 <비틀쥬스> 영화를 연출하게 된다. 이 영화 또한 좋은 평가와 성공적인 흥행 성적을 기록하게 되면서 버튼은 영화계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 그리고 1989년, <비틀쥬스>의 주인공이자 당시 코미디 배우 이미지가 강했던 마이클 키튼 주연으로 <배트맨> 영화를 연출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좋은 성적을 올린 <배트맨> 이후 조니 뎁 주연의 <가위손>을 연출했으며, <배트맨>의 속편인 <배트맨 리턴즈>의 감독을 맡으며 성공가도를 이어나간다.

 

 

고등학생 때 수구와 수영을 했다.

 

어렸을 적 꿈은 고질라가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에 애니메이터로 꿈을 바꿨다고.

 

거의 항상 미니 스케치북과 작은 수채화 키트를 갖고 다닌다.

 

검은색을 즐겨 입는데, 옷 색깔을 맞추는 것이 귀찮아서라고.

 

침팬지 공포증이 있다. “침팬지가 내게 뽀뽀를 할 것인지, 나를 죽이려 들것인지 알 수가 없다. 어떤 면에서는 상당히 열려있는 동물이지만, 그보다 훨씬 더 사악한 면을 지닌 것이 확실하다”

 

 

19금 영화감독 러스 메이어의 팬이라고 한다.

 

마리오 바바, 빈센트 프라이스, 로저 코먼, 바바라 스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마리오 바바 감독의 <사탄의 가면>을 리메이크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들은 <드라큘라 A.D. 1972>(1972), <위커맨>(1973), <신밧드의 대모험>(1973), <The War of the Gargantuas>(1966), <오메가맨>(1971)이다.

 

동생 다니엘 버튼 또한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다.

 

반복적으로 꾸는 다섯 가지의 꿈을 제외한 다른 꿈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한다. 다섯 개의 꿈 중 하나는 10대 때 좋아했던 소녀가 등장하는 꿈이며, 또 하나는 부모님의 침실과 관련 있는 꿈이라 한다.

 

 

출처 : 익스트림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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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세 주인공 레이, 인남, 유이의 이름 유래는?


인남(황정민)의 이름은 참고 견딘다는 의미의 ‘인(忍)’이 모티브였다.


레이(이정재)는 특별한 의미보다는 일본어로 남성과 여성 모두 가능한 이름으로 의도했다. 성별의 구분조차 모호한, 정체가 불분명한 인물로 하고 싶었고, ‘레이’라는 어감이 주는 날카로운 느낌도 주요했다.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의 등장인물 이름도 인지하고는 있었다.


유이(박정민)는 국적이 불분명한 이름으로 하고 싶었다. 한국 이름 같기도 하고, 영어 이름 같기도 하고, 일본 이름 같기도 하다. (아이돌 그룹) 애프터스쿨의 멤버 유이에게서 따온 것인가 물어보는 이도 있는데 그렇지는 않다.


Q: 박명훈 배우 캐릭터(시마다)를 재일교포로 설정한 이유는?


인남과의 연결성 때문이다. 한국에서 온 인남의 브로커 역할을 하기 위해선 한국과 끈이 있는 인물이어야 하며 언어 문제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 영화상에서 최대한 일본어 사용은 자제하려고 했다. 재일조선인 출신이기 때문에 인남과 우리말로 대화할 수 있으며, 역시 재일조선인 출신인 고레다, 레이와도 연결시켜서 좀 더 자연스럽게 레이를 소개할 수 있다.

 


Q: 영화 초반에 일본 라멘집에서 박명훈 배우가 먹던 라멘이 궁금하다.


초반에 인남과 시마다가 만나는 라멘집은 도쿄에 실제로 있는 오래된 라멘집이다. 두 사람이 대화를 하는 중 잠깐 단독 인서트샷으로 나오는 노인 분은 실제로 그 식당의 주인이다. 이미지가 좋아보여서 장소 섭외 때 같이 섭외하였습니다.


식당 내부는 미술팀에서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주인이 거주하는 방이 나오는데, 입구에 아주 특이하게 생긴 그림이 걸려 있다. 혹시 몰라서 그 그림도 인서트로 찍었지만 영화상에 등장하지는 않는다. 


그 라멘집의 메뉴는 라멘 한 종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장소 섭외를 위해 방문했을 때 엄청 맛보고 싶었지만 일정이 너무 빠듯해서 못 먹었다. 유일하게 박명훈 배우만 그 맛을 보았다. 언젠가 도쿄를 다시 방문하게 되면 한 번 찾아가 볼 생각이다.

 


Q: 레이가 마시던 아이스 아메리카노 소품은 어떻게 준비했나?


레이 역의 이정재 배우의 의견으로 사용된 소품인데 이렇게나 주목을 받을 줄 몰랐다.


일본에서 촬영할 당시 이정재 배우가 직접 준비해 온 것인지, 소품 담당자에게 준비해 달라고 해서 급히 사온 것인지는 기억이 잘 안 난다. 당연히 어떤 커피 브랜드였는지도 모른다. 이정재 배우는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태국에서 (총포상 장면) 촬영할 때는 일본에서 레이가 마시던 것과 컵 사이즈, 얼음의 형태가 달라서, 소품 담당자가 배우가 원하는 컵과 얼음을 구하기 위해 애를 먹은 것으로 기억한다. 태국 현장에서 구할 수 있는 컵 사이즈는 제한적이었고, 잘게 썰린 얼음밖에 없었다. 커피컵의 사이즈와 그 안의 얼음 설정까지 신경 쓰는 이정재 배우의 디테일을 짐작할 수 있는 일화다.


Q: 양철통을 밀어서 시마다의 머리 밑에 정확히 도달시킨 건 도구의 힘인가, 이정재 배우의 힘이었나?


이정재 배우가 실제로 발로 민 거다.


Q: 인남의 과거 회상 장면에서 황정민 배우의 비교적 긴 머리는 붙임 가발인가, 아니면 본인의 머리인가?


분장팀에서 과거 씬에 등장하는 인남의 머리를 따로 설정해 만졌으며, 머리를 붙인 걸로 기억한다.

 


Q: 8년 전 엘리베이터 장면에서 영주의 복장을 보면 승무원이나 호텔리어가 연상된다. 그녀의 정확한 직업은 무엇인가?


과거 영주의 직업은 승무원이 맞다. 승무원으로 일하며 해외에 자주 나간 경험을 토대로 방콕에서 자리를 잡은 것으로 설정했다. 과거 장면은 영주가 비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기다리고 있던 인남과 만나는 상황이다. 영주의 모습을 좀 더 보여줄 수도 있었지만, 회상 장면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진행시키느라 구체적인 설명이 빠졌다.


Q: 영주는 태국에서 무슨 일을 했기에 돈이 많은 건가? 또 인남이 일본에서 일처리 후 받은 돈을 어디에 입금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한국에서) 인남이 영주 곁을 떠나기 전, 그동안 모았던 돈을 영주에게 줬다는 설정이 시나리오에 있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뺐다. 영주가 자칫 의존적인 캐릭터로 보일까 우려했고 또 설명적이기도 했으니까.


일본에서 인남은 일처리 후 자신의 은행 개인 계좌에 돈을 바로 입금시킨다. 이 장면은 시마다가 직접 이체를 하고 통장으로 전달하는 식으로 표현 할 수도 있었지만, 일을 처리한 인남이 돈다발을 확인하는 모습을 영화상에 등장시키고 싶었다. 인남이 모은 돈을 가지고 파나마로 떠날 예정이기도 하고, 영화의 말미에 가방 속 인남의 돈을 유이가 확인하는 장면이 필요했기 때문에 앞부분에서 인남이 모은 돈을 보여주는 게 필요했다.


Q: 인남과 영배(이서한)가 처음 만날 때 영배가 “칼 쓰는 친구라고 했는데 얼굴이 깨끗하네”라고 말한다. 바로 그 뒤에 태국 아이들이 칼싸움을 하고 있는 건 일부러 의도한 설정인가.


태국의 보조출연자들을 담당하는 태국인 조연출이 있었다. 군중 씬의 경우 태국인 조연출과 우리 조연출이 장면을 설정한 부분들이 많았다. 그 장면에서 아이들의 칼싸움했던 건 연출자가 직접 의도했던 게 아니었다.

 


Q: 일본과 태국 장면들에 나오는 현지인 캐릭터 배우들은 어떻게 섭외했나?


일본과 태국의 담당 코디들이 장소 섭외 및 배우 섭외 등 해외 로케이션의 전반적인 상황들을 관리한다. 대사가 있는 조단역의 경우는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배우 프로필과 오디션 영상을 그쪽에서 전달해주면, 연출자가 이미지와 연기력을 보고 배우를 선정한다.


그밖에 엑스트라들은 우선 현지 조감독이나 코디네이터들이 조율해서 여러 사람들을 섭외하면, 다시 우리 조감독이 그들 중에서 이미지가 맞는 이들을 추천하고, 연출자가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식이다.


Q: 방콕에서  촬영할 때  스탭들의 식사는 어떻게 준비했나. 방콕 엑스트라들과 같은 걸 먹었는지, 아니면 한식을 먹었는지?


촬영 중 식사는 현지에 계신 한국 분께서 한국 밥차를 제공해 주셨고, 태국 스탭을 위한 태국 밥차도 따로 제공했다. 매끼 마다 한국 음식과 태국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었다.

 


Q: 유이가 인남을 처음 만날 때, 유이 뒤로 'Why Not'이란 클럽 간판이 나오고, 또 유이가 인남이 묵는 호텔로 갈 때 가져간 차 문에도 'Why Not' 로고가 보인다. 구글 검색을 해보니 방콕에 실제로 'Why Not Bar'가 있더라. 레이디보이들이 일하는 곳 같은데, 바로 그 장소에서 촬영한 건가?


유이와 인남이 처음 만나는 유흥가는 실제 레이디보이들이 즐비한 방콕 현지의 술집 골목을, 미술팀에서 더 화려하게 세팅해서 찍었다. 답사를 갔을 때 현지 술집 중에 ‘Why Not’이라는 이름의 가게가 있었고, 그 이름이 인상적이어서 우리 영화에 등장시켰다. 대신 로고는 미술팀에서 따로 디자인했다.


Q: 박정민 배우가 연기한 태국어는 실제로 태국어 공부를 하고 발음한 것인지, 아니면 한글 발음을 달달 외워서 한 것인지 궁금하다.


촬영 수개월 전부터 박정민 배우에게 태국어 담당 선생님을 배정했다. 일대일로 태국어 수업을 받게 했는데, 어떤 식으로 공부했는지는 나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박정민 배우가 촬영장에 와서 연기하는 와중에 태국어 때문에 NG가 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만큼 철저하게 공부를 하고 온 모양이다.

 


Q: 첨단 스마트폰 시대에 다들 폴더폰을 쓰는 이유가 궁금하다.


인남이나 시마다 같은 청부업자들은 주로 대포폰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쓰고 버리기 용이한) 폴더폰으로 설정했다.


Q: 영주는 비교적 신형 아이폰을 쓰지만 유이는 구형 아이폰을 들고 나온다. 그 이유는?


유이는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친구이기 때문에 오래된 아이폰을 들게 했다.

 


Q: 레이가 얼음물로 세수를 하면서 얼음을 내뱉는 장면이 강렬했다. 어떻게 설정하고 연출했나?


시나리오에는 ‘얼음이 든 아이스박스에서 세수를 한다.’ 정도로 적혀있다. 레이가 방콕의 무더위를 느끼는 걸 표현하기 위해 넣은 장면이었다. 얼음을 얼굴에 문지르고 깨물어 먹은 건 이정재 배우의 애드리브였다.


Q: 레이가 습격한 총포상은 태국에 실제로 있는 총포상인가?


방콕 시내에는 총포상들이 모여 있는 거리가 있다. 태국에서는 허가만 받으면 총기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필리핀처럼 총기 소지가 일상적인 건 아니고, 엄격한 통제 하에 판매가 되고 있는 듯하다.

 


Q: 두 차례 지나가는 고양이, 그리고 랑야오로 갈 때 인남이 자동차 경적을 울려 비키게 하는 개 2마리는 실제 그 동네 동물인가?


랑야오 마을에서 인남의 차를 가로 막는 개들은 직접 섭외해서 등장시킨 훈련 된 개들이다. 그 밖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은 전부 촬영 중 우연히 그 순간에 나타났다. 타이밍이 너무 절묘해서 스탭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Q: 태국 조직이 공장에서 만들던 축구공은 실제로 그 지역에서 공수한 소품인가?


사하킷에서 아이가 들고 있는 노란색 축구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고 미술팀이 준비했다. 랑야오 마을의 마약 공장에 등장하는 여러 개의 축구공들도 마찬가지다. 현지에서 조달했는데 정확한 출처는 나도 모른다. 마약 공장은 우리 미술팀이 현지 미술팀과 함께 세팅했다. 


Q: 유이가 몸에 새긴 문신들의 의미가 궁금하다. 


유이의 문신은 전부 박정민 배우 본인의 문신들이다. 새 그림도 있고 레터링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유이의 캐릭터와도 맞아서 그대로 노출시켰다. 어깨 쪽 문신에 새겨진 사람은 부모님이라고 박정민 배우가 알려 줬던 게 기억난다.


재밌는 것은 박정민 배우가 극 중 부르는 노래의 제목이 우리말로 ‘상처 입은 새(Wounded Bird)’인데, 배우의 몸에도 실제로 새 문신이 새겨져 있다는 사실이다.

 

 


원래 유민이 방콕에서 첫 등장할 때 집에 있는 관상용 ‘카나리아’를 보며 엄마와 대화하는 장면이 있었다. 카나리아는 위험을 미리 감지하는 새로 알려져 있다. 그 장면은 편집 과정에서 빠지게 됐다.


나중에 유민이 랑야오 마을의 마약 공장 위층에 갇혀 있을 때, 창밖의 새소리를 듣고 새를 보기 위해 밖으로 얼굴을 내밀었다가 인남에게 발견되는 설정이 있다. 유민의 집에서는 새가 우리에 갇혀 있었지만, 나중에는 유민이 갇힌 상태에서 날아가는 새를 바라본다는 식인데, 영화상에서는 새소리에 창밖으로 몸을 일으키는 유민의 모습만 들어갔다.

 


Q: 인남은 태국에서 정장 재킷을 입고 액션을 한다. 무더운 방콕에서도 그런 복장을 고집한 이유는?


인남의 검정색 슈트는 영주의 시신을 수습하러 한국에 들어왔을 때의 장례식 복장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라는 설정이다. 장례식 때문에 한국에 돌아온 인남은 일본에서와 다르게 면도도 하고 옷도 깔끔한 검정 정장 차림이다. 그렇게 시신을 수습하러 온 남자가 아이를 찾으러 다닌다는 게 인남이라는 캐릭터의 특징이라서, 일부러 복장을 계속 유지시켰고 황정민 배우도 그에 동의했다. 태국의 더운 날씨와 대비해 고생하는 인남의 모습이 더 부각될 수 있고, 검정 슈트가 레이의 화려한 색깔 옷과 대비되도록 하려는 의도도 있었다. 인남의 갑갑한 복장을 처음 본 영배가 “안 더워?”라고 묻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인남이 태국에서 다른 옷으로 갈아입는 건 랑야오에서 유민을 구하고 난 이후부터다. 옷이 많이 더러워지기도 했고 총상도 입었기 때문에 갈아입은 것이다.


Q: 인남이 딸 유민에게 준 원숭이 인형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


특별히 없으며 여러 개의 인형 중에 적당한 것을 선택했다. 사실 방콕에서 유명한 인형은 코끼리 인형인데 우리 정서와는 맞지 않아 쓰지 않았다. 영화상에서 인남이 유민에게 사주는 인형이기 때문에, 고를 때 인남 역의 황정민 배우가 직접 참여했다.


Q: 폭발에도 견디는 캐리어는 혹시 PPL이었나? 어디 제품인지 궁금하다.


소품 중 따로 PPL을 받은 건 없는 걸로 안다. 캐리어 역시 미술팀이 준비했으며, 극 중 클로즈업으로 여러 차례 등장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디자인을 놓고 고민하다가 최종 결정했다.


Q: 엔딩의 파나마 장면은 실제로 파나마에서 촬영했나?


방콕에서 차로 네 시간 거리에 있는 태국의 해변에서 촬영했다. 영화상에 등장하는 집은 실제로 있는 집인데, 우리가 원했던 해변의 모래사장 앞에 위치한 단독주택을 찾기가 무척 힘들었다. 로케이션 팀이 여러 달 동안 탐문해서 찾아낸 곳이다.

 

 

출처 : 익스트림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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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영이 데일리 비스트와 인터뷰에서 '블레이드 러너' 촬영 당시 리들리 스콧 감독이 자신과 사귀고 싶어했지만 거절했고 이후 촬영당시 불이익을 당하고 이후 작업도 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언급

 

 

" 당시 레이첼역으로 나왔고 스콧 감독이 나와 데이트를 하고 싶어했다. 촬영 초반에 나와 만나고 싶어했고 대시했지만 나는 거절했다. 그러더니 결국 그는 그 영화에 나왔던 다른 여배우인 (Zhara 역을 한 배우) 조아나 캐시디와 만나더라. 그래서 나는 안도를 했다. 그러더니 나에게 해리슨 포드와 '블레이드 러너'에서 꽤나 공격적인 러브씬을 찍게 만들었다.

리들리가 나에게 엿을 먹인다고 생각했다. 왜 그렇게 꼭 찍어야 했는지 이해가 안되었다. 리들리가 결국 내가 그를 거절하자 보복을 하고자 그렇게 한거 같다고 생각했다. 이후 그는 나와 작업을 전혀하지 않았다. 너무 이상하지 않나요 ? 러셀 크로는 수천번 캐스팅하면서 나는 절대 캐스팅하지 않더군요. 나는 리들리에게 오랫동안 잘해왔고 그에 대해 단 한번도 안 좋은 말을 한적이 없다. " 

 

 

이후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 자신의 모습이 VFX로 30초간 나온것에 대해 언급

 

 

" 정말 말도 안되는 쓰레기같지 않나요 ? 내가 딱히 뭐라고 할수 없는 상황이었다. 내가 그 영화에 나오지 않는다면 관객들이 화낼것이라는 것을 알았고 내가 그것에 대해 뭐라고 대중들 앞에서 말하지 않기를 원했다. 그래서 그들은 나에게 돈을 주고 비밀 유지 계약서에 서명케 하고 30초간 VFX로 나를 만들어낸 것이다. 난 그냥 받아들였고 대신 내 아들 퀸이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 시각 효과 담당으로 채용되기도 했다. 그래서 용서했다. 물론 내 아들이 능력이 좋긴 했지만 "

 

 

 

출처 : www.indiewire.com/2021/03/sean-young-ridley-scott-slams-blade-runner-2049-cameo-1234625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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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주연상 후보 스티븐 연

 

"가족들과 함께 잠들어 있었습니다. 내 딸이 바스락거리며 날 깨웠는데, 잠깐 깨어났다가 다시 잠들었죠.  많은 사람들로부터 문자 메시지들을 받았습니다. 모든 것이 너무 고맙고 행복합니다. 영화를 찍기 전에는 겁이 났습니다. 믿음에 따르기로 하면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모든 영화는 일종의 믿음의 도약일 거예요. 감독님은 무척 아름답고 정직하며 진실 된 것을 말하셨습니다. 그곳에 그냥 뛰어들면 멋지겠다고 느꼈죠. 제 캐릭터 제이콥처럼 통제해 보려 했어요. 매 걸음마다 만드는 과정들이 내게서 통제력을 뺏어갔어요. 당신이 어떤 목적을 세운다면 나머지 다른 모든 것들은 어찌할 수가 없어요. 영화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 기뻐요.

 

 

 

여우조연상 후보 윤여정

 

한국인 배우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를 거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제가 그렇게 됐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과분한 영예라고 생각합니다. AMPAS, A24, 플랜B, <미나리> 가족들, 그리고 출연진, 제작진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사랑을 담아서 영화를 만들었는데, 사랑으로 보답해준 것에 감사드립니다. 정이삭 감독 고마워요. 다 당신 덕분입니다.

 

 

 

감독상 후보 정이삭

 

영광스럽게 후보로 지목해 주신 아카데미에 감사드립니다. 영화를 찍으며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선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오스카 수상식 때 왜 끝없이 감사를 표하는지 이제서야 이해가 됩니다. [미나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출연진과 제작진 가족들 모두에게 무한한 감사를 느낍니다. 특히 아칸소 주에 있던 작은 트레일러 주택 안을 꽉 채웠던 저희 엄마, 아빠, 누이, 그리고 무엇보다도 소중한 제 아내와 딸에게 감사합니다. 저의 할머니께서 물가에 심었던 미나리가 계속 자라나서 절 축복해 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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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까지 총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습니다.

 

 

 

작품상

<더 파더>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

<맹크>

<미나리>

<노매드랜드>

<프라미싱 영 우먼>

<사운드 오브 메탈>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감독상

<어나더 라운드> - 토마스 빈터베르크

<맹크> - 데이빗 핀처

<미나리> - 정이삭

<노매드랜드> - 클로이 자오

<프라미싱 영 우먼> - 에머랄드 펜넬

 

남우주연상

<사운드 오브 메탈> - 리즈 아메드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 채드윅 보스만

<더 파더> - 안소니 홉킨스

<맹크> - 게리 올드만

<미나리> - 스티븐 연

 

여우주연상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 바이올라 데이비스

<더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vs. 빌리 홀리데이> - 안드라 데이

<그녀의 조각들> - 바네사 커비

<노매드랜드> - 프랜시스 맥도먼드

<프라미싱 영 우먼> - 캐리 멀리건

 

남우조연상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 사샤 바론 코헨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 - 다니엘 칼루야

<마이애미에서의 하룻밤> - 레슬리 오덤 주니어

<사운드 오브 메탈> - 폴 라시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 - 라키스 스탠필드

 

여우조연상 

<보랏 속편> - 마리아 바칼로바

<힐빌리의 노래> - 글렌 클로즈

<더 파더> - 올리비아 콜먼

<맹크> - 아만다 사이프리드

<미나리> - 윤여정


각본상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

<미나리>

<프라미싱 영 우먼>

<사운드 오브 메탈>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각색상

<보랏 속편>

<더 파더>

<노매드랜드>

<마이애미에서의 하룻밤>

<화이트 타이거>

 

장편 애니메이션상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오버 더 문>

<숀더쉽 더 무비: 꼬마 외계인 룰라!>

<소울>

<울프워커스>


국제 장편 영화상

덴마크, <어나더 라운드>

홍콩, <소년 시절의 너>

루마니아, <콜렉티브>

튀니지, <더 맨 후 솔드 히스 스킨>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 <쿠오바디스, 아이다>


장편 다큐멘터리상

“Collective”
“Crip Camp”
“The Mole Agent”
“My Octopus Teacher”

“Time”
 
단편 다큐멘터리상

“Colette”
“A Concerto Is a Conversation”
“Do Not Split”

“Hunger Ward”

“A Love Song for Latasha”

단편 영화상

“Feeling Through”

“The Letter Room”

“The Present”

“Two Distant Strangers”

“White Eye”


단편 애니메이션상

“Burrow”
“Genius Loci”

“If Anything Happens I Love You”

“Opera” - 한국인 오수형(에릭 오) 감독 작품
“Yes-People”

 

음악상

<다 5 블러드>
<맹크>
<미나리>
<뉴스 오브 더 월드>
<소울>
 
주제가상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 - “Fight For You”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 “Hear My Voice”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파이어 사가 스토리> - “Husavik” 

<자기 앞의 생> - “Io Sì (Seen)”

<마이애미에서의 하룻밤> - “Speak Now”


음향상

<그레이하운드>

<맹크>

<뉴스 오브 더 월드>

<소울>

<사운드 오브 메탈>


미술상

<더 파더>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맹크>

<뉴스 오브 더 월드>

<테넷>


촬영상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

<맹크>

<뉴스 오브 더 월드>

<노매드랜드>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분장상

<엠마>
<힐빌리의 노래>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맹크>

<피노키오>


의상상

<엠마>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맹크>

<뮬란>

<피노키오>


편집상

<더 파더>

<노매드랜드>

<프라미싱 영 우먼>

<사운드 오브 메탈>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시각효과상

<러브 앤 몬스터>
<미드나이트 스카이>

<뮬란>

<더 원 앤 온리 이반> 

<테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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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오스카 레이스에서 주목받으며 또 한번 할리우드에 한국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영화 <미나리>를 보았습니다. 영화에 출연한 윤여정 배우가 각종 비평가 협회상 등 미국 유수의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오스카 여우조연상 노미네이트에 대한 기대도 무척 큰 가운데, 영화는 작년의 <기생충>을 잇는 화제작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나리>는 <기생충>과는 확연히 다른 성격으로 훌륭한 영화입니다.

한국 사회를 이미 통달하고 있는 한국영화라면 새롭지 않은 시도일 수 있겠으나,

이토록 한국과 한국인, 한국인의 삶에 대해 온전히 담고 있는 미국영화는 분명히 소중합니다.

1980년대 초 엄마와 아빠, 남매로 이루어진 한인 이민자 가족이 아칸소의 시골 마을로 이사를 옵니다.

캘리포니아에서의 삶을 접고 이들이 여기로 온 것은 아빠 제이콥(스티븐 연)의 원대한 꿈이 있었기 때문인데,

그의 꿈은 바로 50에이커의 땅을 일구어 한인들을 위한 농장을 꾸려 성공하는 것이었습니다.

보다 현실적인 엄마 모니카(한예리)는 영 마뜩찮고, 앤(노엘 케이트 조)과 데이빗(앨런 김) 남매는 '바퀴달린 집'에서의 삶이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엄마와 아빠가 병아리 감별사로 일하는 동안 어린 남매를 돌보기 어려워지고, 한국에 있던 외할머니 순자(윤여정)가 먼길 건너 찾아옵니다.

 

고춧가루, 멸치 등을 바리바리 싸들고 오신 엄마의 모습에 딸 모니카는 대번에 눈물부터 짓지만,

줄곧 미국에서 살아온 남매에게는 지극히 한국적인 할머니가 그려왔던 할머니의 모습과 맞지 않아 영 낯섭니다.

특히 장난꾸러기 데이빗은 대놓고 '한국 냄새 나는 할머니 같지 않은 할머니'라며 불평을 해댑니다.

그러나 이에 아랑곳않고 할머니는 입에 쓰지만 몸에 좋은 한약도 먹이고, 냇가 주변에서 미나리 심는 것도 알려줍니다.

그러는 사이 가족의 부단한 삶을 따라 농장은 일구어 가지만, 순탄하지만은 않습니다.

이 영화를 연출한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의 실제 유년기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는

감동적인 드라마에서 기대할 법한 뚜렷한 굴곡은 없지만, 그 자체가 이미 풍부한 드라마를 지닌 디테일이 있습니다.

직접 겪은 일이 아니고서는 나올 수가 없는 그 한국적인 디테일은 어느 순간 미국영화라는 걸 잊게 할 정도죠.

그 먼 거리는 아무렇지 않았다는 듯 귀한 식재료들 챙겨오시고, 머리에 피도 안마른 아이들에게 화투 재밌다고 알려주는 할머니, 아칸소 시골 마을에서도 한국식 집밥 꼬박꼬박 챙겨먹고 부엌에는 간장이나 물엿 등 한국식 조미료들이 늘 놓여져 있는 풍경, 아이가 말썽 부렸다 싶으면 아빠는 앞에서 회초리 맞자고 하고 엄마는 가만히 뒤에서 가만히 지켜보던 모습. 외부인이 만든 '신기한 한국인 사전'이 아니라, 정말 그 삶을 살아낸 사람이 기억하는 시절의 공기를 담았달까요.

 

대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국말도 우리가 흔히 쓰는 구어체에 상당히 가깝게 다듬어진 느낌입니다.

분명 영화 속 가족의 삶은 고단하지만, 영화는 멈춰 있거나 매우 부드럽게 움직이는 사려 깊은 카메라와 따뜻한 색감,

교향곡처럼 장면장면을 넓은 품으로 끌어안는 음악을 동반해 '기억하고픈 소중한 시절'의 의미를 부여합니다.

이런 요소들을 따라 그려지는 것은 낯간지럽거나 신경질적이거나 대체로 둘 중 하나인 여느 미국영화 속 가족과는 다른,

원망과 그리움과 미안함과 애틋함이 뭐라 표현할 수 없이 뒤섞인 한국의 가족입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위기나 지독한 악역이 나타나 이 가족의 꿈을 위태롭게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굳이 그런 인위적인 장치를 놓지 않아도 본능적인 소외감, 낯선 환경에서의 경계심과 불안 같은 것들로 이미 가족은 고단합니다. 생소하고 척박한 환경은 이미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가족 안에서도 새로운 갈등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그 갈등을 어렵게 통과하며 화해하고, 그렇게 더욱 단단해지는 가족의 모습은

1980년대 한인 이민자 가족이라는 특수성과 전혀 상관없이 우리들 그 누구와도 다르지 않습니다.

어디에 심어놔도 뿌리 내리는 법을 알고 자라날 줄 아는 미나리의 특성은 조용하지만 강인한 가족의 모습과도 같을 겁니다. 뿌리를 내리려면 필연적으로 흙더미와 마주해야 하듯, 시련 속에서 요란하게 무릎 꿇거나 일어서지 않아도

필연적으로 버티고 나아가며 단단해지는 그들의 모습은 어느덧 우리들의 가족사도 그러했을 것처럼 우리 마음에도 뿌리를 내립니다.

뛰어선 안된다고 여겼던 나를 뛰게 하고, 구할 수 없을 거라 믿었던 서로를 구하게 만들어 왔을 우리들의 가족 말이죠.

이 '한국인 가족이 주인공인 미국영화'를 '한국영화'처럼 볼 수 있게 한 데에는 정말 가족처럼 어우러진 배우들의 호흡 덕도 큽니다. 아빠 제이콥 역의 스티븐 연 배우는 (역할이 역할이어서도 있겠지만) <버닝> 때보다 더욱 능숙해진 한국어 소화력을 보여주는데, 이민 1세 한국인 캐릭터로서의 한국어 억양을 비교적 잘 표현하는 한편 서툰 영어 구사 연기까지도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가족을 위한 자신의 꿈이 성장하고 좌절하는 과정에서 분투하는 보통 아빠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리며 울림을 줍니다. 엄마 모니카 역의 한예리 배우는 가족의 꿈과 미래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엄마로서의 모습과 먼길 찾아 타국에 온 엄마에게 떳떳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픈 딸의 모습을 오가며 역시 보는 이의 가슴을 저미게 합니다. 생활연기에 워낙 일가견이 있는 배우이기도 하지만, 이 영화에 한국인의 이야기로서의 공기를 일절 어색함 없이 담아냅니다. 혼란과 고민을 겪기도 하지만 의젓한 면몰르 보이는 첫째 딸 앤 역의 노엘 케이트 조 배우,

말썽도 많이 피우지만 그저 사랑스럽고 귀여울 뿐인 둘째 아들 데이빗 역의 앨런 김 배우는 내내 보는 이를 흐뭇하게 합니다. 마치 가족을 위한 언덕처럼 보살피고 보듬고 지켜보는 할머니의 모습을 따뜻하게 그려낸 윤여정 배우는

역시나 우리의 가슴을 울리는 한편 오스카 여우조연상 부문의 강력한 후보라기에 우리에게는 이미 너무나 친숙한 느낌입니다. 그러다가 이토록 친근했던 윤여정이라는 배우의 오리지널리티가 사실은 이토록 귀중한 것이었다는 사실에 감동하게 됩니다.

<미나리>는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특히 한국 관객에는 더욱 그럴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영화가 끝난 후 이 가족이 어딘가에서 어떻게 살고 있을지 머릿속에 생생히 그려질 것만 같고,

할머니 냄새부터가 싫다던 막내 데이빗이 할머니가 키운 미나리를 향이 셀텐데도 맛있게 먹을 모습을 떠올리게 되고,

시련과 좌절을 거쳐 힘겹게 일궈낸 농장이 뿌린 씨앗 위에서 자라난 한인들의 삶이 미국 어딘가에서든 나타날 것만 같습니다. 훌륭한 영화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특수하면서도 보편적인 이야기를 보여준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시절, 어떤 지역의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가 우리 이야기, 나아가 온 세상 이야기 같다는 걸 생각하면 <미나리>는 훌륭한 영화일 것입니다.

 

시린 바람처럼 눈물 짓게 하는 대신 너른 햇살처럼 우리를 끌어안으며 깊은 여운을 새길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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